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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이 아주 밝은, 입학하고 처음 맞이한 보름밤이었다. 입학한 지 28일째 되는 날, 겨울이 완전히 물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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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기 시작할 무렵.유니젠의 공녀가 결혼식을 위해 하이트로안 제국 수도로 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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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었다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만한 발표되고, 그 호위대의 대장으로 세이리안 드 새이엇이 임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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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받은 날이었다. 출발은 앞으로 8일 후.마법학교의 테러로 애초보다 더 적은 숫자의 마법사를 대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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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직이게 되겠지만, 세이리안은 걱정하지 않았다. 애초에 마법에 대한 믿음이 적은 가문 출신인 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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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수품을 노린 강도 정도는 있어주는 편이 세이리안의 출세를 위해 도움이 된다. 마법사 따위, 기사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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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어서 주문이나 외우면 되는 존재일 뿐인 것이다.그래서, 왜 이런 평화로운 시기에 갑자기 마법학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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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을 받았는지 따위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 실시간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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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 뜨는 걸 보는 것도 오랜만이었다.열심히 운동에 집중하던 때엔 새벽부터 일어나 움직이곤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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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공부를 시작한 이후로는 낮엔 자고 밤에 활동하게 되었다. 는 근거 없는 속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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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문이기도 했지만, 서재를 맘놓고 쓰려면 밤이 알맞았다. 건강한 무인답게 나쥬스 장군은 밤 10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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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리에 들었고, 그 방침에 따라 저택 전체가 조용해졌다. 그럼 다음 날 6시까지는 서재를 독차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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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공부하다 보면 밤 늦게 몰래 들어오던 엘리샤르랑 마주쳐 둘 다 허둥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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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카시르의 침대에 누운 플로렌스가 알아들을 수 없는 잠꼬대를 하며 뒤척였다. 바닥에 모포를 깔고 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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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밀은 침을 흘리고 있었다. 두 아이들에게 모포를 더 덮어주고, 카밀의 입가를 닦아준 뒤, 미카시르는 어깨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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