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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로이 댓글 0건 조회 839회 작성일 20-07-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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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하하…….”

이현아가 연우에게 묻는다.

“그래도 좋았지?”

“……그랬던 것 같아. 아니, 좋았어.”

친구들이 모두 환하게 웃는다.

갑자기 김상훈이 자신의 앞에 빈 잔을 가져다 놓고 뻥튀기가 담긴 스테인리스 그릇을 비운 후 뒤집는다. 뭔가 눈치를 챈 양동철이 재빨리 무대로 가서 기타를 들고 온다.

타타탁- 팅- 탁탁-.

김상훈이 유리잔과 그릇을 젓가락으로 두드리기 시작한다.

디리링- 띵- 띵-.

기다렸다는 양동철이 기타 연주를 시작한다.

“오-!”

현민우가 어깨를 들썩인다. 손가락을 튕기며 박자를 맞춘다. 유철민이 질세라 입으로 화음을 넣는다. 연우가 친구들을 바라본다. 너무나도 익숙한 박자, 기타 연주다.

친구들이 연우를 바라본다. 웃음기 가득한 눈빛으로 무언가를 기대한다. 연우가 가벼운 한숨을 내쉬다가 결국 입을 뗀다.

“너희들의 작은 몸짓 하나가 큰 의미가 되었지.”

볼케이노의 대선배가 만든 노래 ‘볼케이노’다. 친구들과 함께 수백 번도 더 연습을 했고 무대에서 불렀던 곡.

친구들이 다 함께 노래를 부른다.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이현아는 춤인지 뭔지 알 수 없는 몸짓을 하고 있다. 문호영이 비어 있는 잔들을 가져다 맥주를 가득 채워 돌아온다.

“거대한 화산이 되어 터져 버려라!”

노래인지 비명인지 모를 마지막 소절이 끝이 나자 모두가 크게 웃는다.

“나 화장실 좀.”

연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간다. 연우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한 현민우가 씨익 웃으며 잔을 든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문호영과 친구들이 일제히 잔을 든다.

“작전 성공.”

“작전 성공.”

“브라보!”

“건배!”

연우도, 친구들도…….

모두 행복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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