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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주세요.”우리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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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아라 댓글 0건 조회 669회 작성일 21-01-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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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의 말에 가볍게 혀를 차는 오정연. 사실 문수의 말은 정확했다. 그건 문수가 부동산을 하면서 빌라를 신축하는 곳에 명함을 돌리고, 건축소장하고 알음알음 안면을 트고 있었기에 잘 아는 내용이었다. 돈이 돌지 않아서 제때 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던 것이다.

“야. 그래도 네때루가 있는데, 동부건설이 설마 그러겠냐?”

“동부건설이라고 사람이 없으리라는 법은 없죠.”

“알았다. 안 주면 내 개인 돈이라도 들여서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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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차피 계약서잖아요.”

문수의 말에 고약한 표정을 짓는 오정연. 하지만 그는 이내 표정을 바꾸며 물었다.

“그러지 뭐. 그럼 출근은 언제부터 할 거냐?”

“어떻게 중고차라도 알아보고, 이런저런 일 준비하려면 일주일 정도면 되겠네요.”

“일주일이라……. 뭐 그렇게 하자.”

그렇게 오정연과 계약서를 작성했다. 사실 분양 초보자가 이런 계약서를 작성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어쩌면 계약서를 꺼낸 오정연의 행동 자체가 요식행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만큼 정당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잘해라. 뭐 이런 보여주기 식 태도 말이다.

원래 오정연은 허세가 다분한 사람이었다. 과거에는 그 허세가 정당하고 합리적으로 보였지만, 지금 문수의 눈에 비친 그의 모습은 사회 초년생을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위선적인 행동일 뿐이었다. 그는 문수가 절대 아파트를 팔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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