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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덕 댓글 0건 조회 615회 작성일 20-12-09 19:24본문
분노!
십사 년 동안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 분노가 그의 가슴 속에 치솟아 올랐다.
얼마 전 눈을 치우면서 느꼈던 슬픔에 이은 또 다른 감정이 그의 마음속에 자리한 것이다.
‘이건 불의야! 불의를 방관한 것도 또한 불의다!’샌즈카지노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는 유괴범들이 사라진 방향으로 달려갔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좌아악--!
거지소녀 치치의 홑겹 옷이 털보의 우악스런 손길에 찢겨져 나갔다.
“아악!”
치치는 몸부림을 쳤지만 역부족이었다. 털보의 수하로 보이는 두 청년에 의해 팔다리가 제압된 상태라 소리를 치는 것 외에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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