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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프라 댓글 0건 조회 769회 작성일 20-06-05 14:39본문
오늘따라 집이 더 휑한 것 같다. 갑자기 심한 갈증이 느껴진다. 냉장고에서 맥주를 한 캔 꺼내 소파에 앉았다.
딱- 치이익-.
맥주를 단숨에 비운다. 하지만 갈증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맥주 한 캔을 더 꺼내 비웠다. 갈증은 사라지지 않고 점점 심해져만 간다.
빈 캔을 내려놓고 목을 더듬는다. 얇은 목걸이를 셔츠 밖으로 끄집어낸다. 금줄에 무언가 걸려 있다. 모서리가 둥그런 세모꼴의 검은색 물체는 바로 기타 피크였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희수가 처음으로 준 선물이다. 용돈을 모아 선물한 것으로, 피크의 한쪽 면에는 ‘LYW’라는 연우의 이니셜이 금색으로 적혀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난 아무런 선물도 못 해 줬네.”
손으로 피크를 만지작거리며 소파에 등을 기댄다.
“희수야, 나 잘하고 있는 것 맞지?”
“참 잘했어요.”
정말? 나 잘했어?
“내가 너한테 거짓말한 적 있어?”
아니. 없어. 넌 항상 내게 진실을 노래했어.
“그래. 정말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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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어요.”
정말? 나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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