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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미로 댓글 0건 조회 574회 작성일 20-12-16 14:57본문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그의 영혼은 여전히 공허했다. 그리고 시시각각으로 조여 오는 빚쟁이들의 압박에 연일 시달려야 했다. 그것은 정말 쉽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빚 독촉은 시도 때도 없었다. 늦은 밤에도 새벽에도 일하는 도중에도 전화가 왔다.
어떤 때는 친구에게 10만 원을 빌리고, 어떤 때는 가불도 하면서 버텼다. 하지만 이미 채권 추심 업체로 넘어간 문수의 채무는 무자비하게 적용되고 있었다.
“조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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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좀…….”
-그러니까 빨리 갚으세요.
“지난달에 20만 원을…….”
-박문수 씨 채무액이 얼만지 알아요?
“차도 차압했잖습니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차를 차압했어도 남은 금액이 만만찮아요. 좋게 말로 할 때 끝냅시다.
“일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쉽지 않죠. 꼬박꼬박 내기만 해도 돼요. 근데 박문수 씨는 그게 안 되잖아요. 그럼 집으로 찾아갈 수밖에 없죠.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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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예전 주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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