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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만이 어둠을 희석시키는 밤이었지만<샌즈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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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수정 댓글 0건 조회 532회 작성일 21-01-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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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 동네 촌장이 대단해 봤자 얼마나 대단하단 말인가.

수레는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다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무성했던 숲길이 어느 순간 탁 트이고 앞쪽에는 넓은 논들과 밭들이 달빛을 받아 보이기 시작했다.

달빛만이 어둠을 희석시키는 밤이었지만 백리운과 백리유하는 산골 마을의 정취에 잠시 넋을 잃을 지경이었다.

안으로 더 들어가니 논과 밭 한가운데로 마을이 자리하고 있는데, 밤을 밝히는 불빛이 약 칠십 호가 넘는 것 같았다.

거기다 주변에 폭포가 있는지 어두운 와중에 물 떨어지는 소리가 마음을 청량하게 만드는 것이,

한가할 때 시간을 내어 놀러 오고 싶은 곳이었다.

수레는 마을을 거치지 않고 다른 길을 돌아 동네와는 조금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그곳도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는 것 같은데, 이십여 채의 초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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