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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도경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20-11-11 14:10본문
“쩐다. 정예 기사들보다 훨씬 잘 싸우네.”
여차하면 가세할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 세계에 몬스터가 등장한 것으로 식겁했던 가슴이 그들의 전투 광경을 보자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너 뭐야?”
다크 멘티스를 다 쓰러뜨리고 드디어 임전 태세에서 벗어난 불기둥 여자가 나무 사이에 서 있던 이도경을 발견하곤 놀란 듯 외쳤다.
이도경도 깜짝 놀랐다.
‘와 예쁘네!’
이쪽을 바라보는 여자의 얼굴은 놀랄 만큼 아름다웠다.
한창 싸울 땐 이쪽을 등지고 서 있었던 데다 머리카락이 불붙은 채 이리저리로 휘날려 대서 얼굴을 제대로 볼 겨를이 없었는데, 이렇게 마주보니 전혀 느낌이 달랐다.
하지만 예쁘다는 감상 이후, 이도경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당장 피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아, 저는 그냥 지나가던 지구인인데요. 계속 지나갈게요. 안녕히 계세요.”
체감 상으론 몇 년 만에 만나는 같은 지구인이 반갑기 그지없었지만 저들은 평범한 인간이 아니었다.
전신에 불을 휘감고 싸우는 괴인인 것이다!
이것저것 묻고 싶은 게 많이 있었지만 전투 민족과 말을 섞고 싶지는 않았다. 어떤 대화가 교전으로 연결될지 모르니까.
“어? 자, 잠깐만!”
여자는 따라오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이도경의 자취를 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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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그냥 지나가던 지구인인데요. 계속 지나갈게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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