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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로이 댓글 0건 조회 706회 작성일 20-07-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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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어머니가 연우의 어깨를 토닥이신다.

“그런 말 들으려고 한 말 아닌데. 아들. 사랑하는 우리 아들 이연우. 엄마하고 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 알지?”

“네. 감사합니다.”

어머니의 말을 듣고 있자니 코끝이 찡해진다. 아버지가 벌떡 일어서시더니 방 쪽으로 걸어가신다. 방문을 열기 전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말을 하신다.

“음악 하려면 돈 많이 든다고 하던데, 필요하면 말을 하든지.”

그러고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신다.

“호호, 하여튼 귀엽다니까. 어때? 니 아빠 귀엽지?”

“후후.”

연우가 웃으며 아버지가 들어가신 방문 쪽을 바라본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무뚝뚝하신 분이지만 언제나 자신을 응원해 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수연이가 첫 번째 생일을 맞이하던 날 집에 찾아왔을 때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아버지는 그런 분이시다.

“아빠 말 들었지? 도움 필요하면 말해. 음악 하려면 돈 많이 든다며. 연습실? 작업실? 아무튼 그거 만들려면 한두 푼 가지고는 턱도 없다고 하던데.”

“그렇게 거창하게 시작할 생각 없어요. 그리고 작업실 만들고 비싼 기계 들여놔도 제가 사용을 못 해요. 예전에 하던 대로 작곡도 해 보고 노래 연습도 하고 그러려고요. 가끔 거리 공연도 하고요.”

어머니가 연우의 손을 잡고는 환하게 웃으신다.

“기왕 다시 시작하는 것, 잘해. 아들, 알지? 언제나 아들 1호 팬은 엄마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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