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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하시게요?”우리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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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하진 댓글 0건 조회 560회 작성일 21-04-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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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기는요. 우리가 고맙죠. 그리고 신입이 상당히 대처를 잘 하는군요.”

“뭐 초심자의 운이죠. 하하.”

“그래요? 어쨌든 전 본사에 들어가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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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내일 입금시키죠.”

“잘 부탁드립니다.”

사실 대행업체와 당일 계약 익일 지급은 하지 않는다. 적어도 한 달 혹은 두 달은 묵혀 두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이번 계약은 당일 계약 익일 지급이라는 출혈을 감행했다. 겨우 김포 외곽, 아니 인천의 외곽에 있는 곳의 아파트여지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동부건설은 자금을 끌어와야만 했다. 그것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야만 했다. 그래야 회사가 돌아가니까. 이런 조건은 이곳뿐만이 아니라 모든 미분양 현장에서 동시에 적용되고 있었다. 좋은 조건이지만 동시에 목을 노리는 비수이기도 했다. 도 아니면 모. 이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배수의 진을 친 것이었다.

미분양을 빨리 소진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첫 결과가 바로 이곳에서 나왔다는 것이 중요했다. 이 배수의 진 역시 장지철 이사가 기획한 것이니까 말이다.

계약서를 들고 황급히 나가는 곽 소장의 입가에는 가느다란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유제훈 상무와의 첫 대결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설사 회사가 법정관리에 넘어가 구조조정이 된다 하더라도 자신은 장지철 이사를 따라 독립할 수 있는 것이다.

이사라는 직책은 단순한 자리가 아니라 경영인이었다. 그리고 경영인의 자리에 있는 자의 인맥은 절대 간단하게 볼 건덕지가 아니었다. 약간의 비빌 언덕만 있으면 하나의 회사를 안정적인 자리까지 만들어내는 것은 일도 아니다. 그리고 건설사가 아닌 분양 대행업체를 한다 하더라도 이제 막 설립한 업체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그것이 바로 이사의 파워이고 인맥이었다. 회사가 건재하든 건재하지 않든 이런 라인을 타고 인맥을 유지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했다. 특히나 이런 건설업계에서 일하는 경우는 더욱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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