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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님 마는 거고.

어쨌든 문수는 장장 1시간 동안 그 짓거리를 했다. 이상한 눈초리를 하고  쳐다보듯이 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인사를 받아줬다. 그 대부분은 무표정이고, 받는 둥 마는 둥이었지만 받아줬다고 생각하면 그만이었다.

“어이! 문수야. 뭐 하냐?”

엄 과장의 목소리였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면서 본 모양이었다.

“인사요.”

“인사?”

“예. 한 번은 모델하우스를 보겠죠 뭐.”

“푸허허. 특이한 사람이네. 덥다. 들어가자.”

“예.”

안으로 들어가며 엄 과장은 슬쩍 문수를 쳐다봤다. 참 보면 볼수록 탐나는 사람이고 특이한 사람이었다. 부동산을 1년 정도 했다더니 눈치도 있고, 일 하는 모양새도 빠릿빠릿한 게 마음에 들었다.

그는 자신의 자리에 들고 온 가방을 내려놓고, 평소 하던 대로 커피나 한잔 타 먹으려 했지만 눈치 빠른 문수가 믹스 커피를 대령한다.

“으음. 맛있네.”

“맛있다니 다행이네요.”

“어제 명함 시안은 다 만들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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