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 할애비가 가르쳐주마.” 우리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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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미주 댓글 0건 조회 708회 작성일 21-06-22 11:47본문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대매촌은 은은한 매화향에 감싸여 있었다.
아직 옅은 얼음이 있는 개울가에 맑은 물이 흘러가고, 개울 옆에 있는 약간 넓은 공터에 열 살 정도로 보이는 여러 명의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네가 뭔데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야?”
뚱뚱하게 살이 쪄 같은 또래에 비해 덩치가 큰 비단옷을 입은 아이가 주먹을 쥐고 아래위로 흔들며 말했다.
“양 대장, 중산 그냥 둘 거야?”
“양 대장, 오늘 박살 내버리자.”
양 대장이란 아이는 대매촌의 고리대금업자인 양추호(梁酋豪)의 큰아들인 양곤(梁昆)이었다.
“양곤, 너는 덩치도 크고 나이도 많으니 이제 장천을 그만 괴롭히고 놓아줘.”
중산이 양곤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장천은 대장간 집의 큰아들로 중산과 같이 중산 할아버지에게 글을 배우고 있었다.
한석은 집으로 돌아온 후 중산에게 글을 가르쳤다.
오랜 유랑 생활이 그를 변하게 했는지, 아니면 원래의 성품인지 마을 사람들이 관에 관련되는 일로 그에게 도움을 청하면 빈부나 귀천을 가리지 않고 도와주었다.
한석이 아무리 갓끈이 떨어지고 오래전의 인물이라고 해도 이곳 현령마저 대놓고 무시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장천은 이미 많이 맞았는지 땅에 쓰러져 있었다.
자기 집에서 같이 글 배운다고 싸고도네. 이 가난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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