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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정훈 댓글 0건 조회 652회 작성일 21-09-0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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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앞좌석 시트의 뒤쪽에 강하게 밀착되었다. 그 순간 트럭이 임정훈의 차를 덮쳤다.임정훈과 한의 눈이 마주쳤다.

임정훈의 눈에 겁에 질린 채 자신을 바라보는 아들의 얼굴이들어왔다. 그의 한스런 빛이 스쳐 지나갔다.

임정훈의 입에서 비명과도 같은 외침이 다.

"한아! 좌절하지 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 남아라!"

한은 자신의 눈을 바라보며 절규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핏빛으로 번지는 모습을 보며정신을 잃었다.처참했다.

승용차는 덤프트럭의  하체밑으로 절반이나 기어들어가 있었다. 승용차의 아예 보이지가 않았다.

그 상태로 덤프트럭이 고갯길의 옹벽을 들이받은다. 승용차의 운전석과 조수석밑으로 핏물이 흘러내려 도로에서 굳어져 있었다.

한계령을 관할하는 속초소방서 소속의 구조대원들이 장비를 이용해 종잇장처럼찌그러진 승용차의 중간을 절단하기 시작했다.

 산산히 부서진 승용차 유리창 안으로 일가족으로보이는 세 사람의 인영이 서로 뒤엉켜 있는 것을 본 것이다.

살아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는않았지만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기대하려면 최대한 빨리 저 사람들을 꺼내야했다.

"구급차! 구급차!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차량을 절단하고 안을 살피던 구조대원의  입에서 다급한 외침이 터졌다. 

살아있는사람이 있었다. 소년이었다.  온라인카지노

 구급대원들은 가늘긴 하지만 아직 숨결이 남아있는 소년을구급차에 실으며 모두 숙연해졌다. 아버지로 추정되는 사람의 모습은 고깃덩어리와 같았다.

그충격속에서 자신의 몸을 방패삼아 처와 아들의 몸을 보호하려한  흔적이 역력했다. 안타까운일이지만 그 아버지의 시도는 절반만이 성공했다.

소년의 어머니로 추측되는 여인은 트럭과의  충격으로 터져나간 승용차의창문유리에  목을 관통당했다.

그리고 연이어 덮친 옹벽과의 2차  충격이 저항없는 여인의 몸을 꺽어 놓았다. 한눈에 보아도 즉사였다.

그러나 여인의 얼굴은 그 참혹한 죽음에도 불구하고평온했다.  구급대원들은 알 수 없을 것이다. 잠이 든 채 죽어간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임정훈의 마지막 시선을, 사랑하는 아내의 어이없는 죽음에 대한 처절한 안타까움과 고통을 느낄틈도 없이 죽어간 그녀에 대한 그 안도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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