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세대 활약, KBO리그를 이끌 미래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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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현 댓글 0건 조회 731회 작성일 19-08-01 17:49본문
[OSEN=곽영래 기자, 최규한 기자, 박준형 기자] 키움 이정후(왼쪽부터), KT 강백호, LG 정우영, 삼성 원태인. /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OSEN=길준영 기자] KBO리그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KBO리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다. 이 시기 체육 유망주들이 야구에 몰리면서 ‘베이징 세대’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최근 이정후를 시작으로 베이징 세대들이 KBO리그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리그를 이끌어갈 스타로 자리 잡고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리그 전체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 24세 이하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4.7%로 역대 최저점을 찍었다. KBO리그의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어린 선수들이 곧바로 1군에서 활약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4년 이후 비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 세대 선수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올 시즌에는 7.5%를 기록해 2013년(8.3%) 이후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후반기 새로운 유망주들이 리그에 등장하면 이 비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 세대라고 할 수 있는 24세 이하 선수들 중에서 구단별로 좋은 기량을 선보인 선수들을 살펴보자.
#SK #백승건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팀은 아니다. 그럼에도 백승건의 활약은 군계일학이다. 2019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백승건은 데뷔 첫 해부터 11경기 평균자책점 2.40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구위는 나무랄데 없지만 다소 많은 볼넷(BB/9 4.80)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키움 #이정후 #최원태 #이승호 #김혜성
[OSEN=박재만 기자] 키움 이정후. /[email protected]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키움은 KBO리그 유망주의 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 신인왕을 수상한 이정후를 비롯해 최원태, 이승호, 김혜성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정후는 94경기 타율 3할2푼5리(385타수 125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리그 7위에 올라있다. 최다안타에서는 페르난데스(두산, 130)에 이은 2위다. 김혜성도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7월 12경기에서 타율 4할5리(37타수 15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성적을 끌어올렸다.
최원태(17G 6승 4패 ERA 4.31)와 이승호(15G 5승 2패 ERA 4.66)는 굳건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 했다. 안우진(15G 6승 5패 ERA 5.15) 역시 아직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에이스를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두산 #이영하 #박치국
‘화수분 야구’의 원조인 두산은 올 시즌 선수 육성 결과가 그리 좋지 못하다. 기대를 모았던 1차지명 외야수 김대한이 부진과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투수쪽에서는 1군 주축투수로 성장한 이영하와 박치국이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영하는 잠시 고비가 있기도 했지만 18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노리고 있다. 박치국(46G 2승 2패 11홀드 3세이브 ERA 4.43) 역시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필승조로 입지를 굳혔다.
#LG #정우영 #고우석
[OSEN=박재만 기자] LG 정우영. /[email protected]
LG는 올 시즌 최고의 영건 앨리트 불펜 듀오를 손에 넣었다. 신인투수 정우영과 3년차 영건 고우석이 그 주인공이다.
2019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5순위)에 지명된 정우영은 데뷔 첫 해부터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4월까지는 16경기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0.81로 엄청난 투구를 선보였다. 다만 4월 이후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다. 26경기 3승 3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신인왕을 노리고 있는 정우영은 후반기 반등이 필요하다.
정찬헌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마무리 보직을 맡은 고우석은 기대 이상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42경기에서 6승 2패 1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중이다. 최고 시속 150km 중반대까지 나오는 묵직한 직구는 오승환을 떠올리게 한다. 전반기 마지막 8경기를 연속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NC #구창모 #최성영
NC는 구창모가 마침내 알을 깨고 나왔다. 14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02로 에이스급 성적을 찍었다. 특히 9이닝당 탈삼진이 11.12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가 일품이다.
지난 시즌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인 최성영도 15경기 3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6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발등판한 6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25로 언제든지 선발투수로 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KT #강백호 #김민
[OSEN=최규한 기자] KT 강백호. /[email protected]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는 강백호와 김민이 투타에서 쌍끌이 활약을 하고 있다. 2018년 신인왕을 수상한 강백호는 비록 부상으로 올스타전 출전이 좌절됐지만 생애 첫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78경기 타율 3할3푼9리(304타수 103안타) 8홈런 38타점으로 2년차 징크스는 말그대로 징스크일 뿐이란 것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였던 김민은 19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 #원태인 # 최지광
[OSEN=박재만 기자] 삼성 원태인. /[email protected]
삼성은 정우영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하고 있는 원태인의 활약에 웃고 있다. 2019 드래프트 1차지명 유망주인 원태인은 데뷔 시즌임에도 19경기 3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선발진에 안착했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위력적이다.
3년차 시즌을 맞이한 최지광은 40경기 3승 5패 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으로 데뷔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KIA #신범수 #전상현 #하준영
KIA는 전력의 주축을 이루고 있던 베테랑들이 점차 노쇠화하는 가운데 젊은 선수들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24세 이하 선수는 아니지만 박찬호(25세), 이창진(29세) 등은 꼭 언급해야할 새로운 얼굴이다.
24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는 포수 신범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아직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지만 타격에서는 31경기 타율 2할1푼7리(46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 OPS 0.756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불펜에서는 전상현(33G 1승 4패 8홀드 ERA 4.19)과 하준영(39G 5승 2패 7홀드 ERA 4.11) 등 어린 투수들이 힘을 보탰다.
#한화 #정은원
[사진=박준형 기자] 한화 정은원. / [email protected]
한화는 지난 시즌부터 리빌딩을 기치로 시즌을 꾸려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공사례는 없다. ‘대전 아이돌’ 정은원을 제외하고 말이다.
지난 시즌 정근우를 밀어내고 주전 2루수를 차지한 정은원은 올해에는 풀타임 2루수로 나서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94경기 타율 2할7푼9리(376타수 105안타) 5홈런 42타점 61득점 11도루를 기록중이다. 정은원은 시즌이 계속되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예년보다 길어진 올스타 휴식은 반등의 계기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롯데 #서준원
결국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롯데는 기대를 모았던 나종덕(74G 타율 0.158 1홈런 9타점)과 한동희(42G 타율 0.226 2홈런 7타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1차지명 신인투수인 서준원도 아직까지는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23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선발등판한 7경기에서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4.72로 충분히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2019프리미어12 #2020도쿄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KBO리그가 전성기를 보내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유망주들을 야구로 이끌었다. 올 시즌이 끝난후 열리는 프리미어12와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의 성과가 중요한 이유다.
최근 KBO리그는 내외적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중 가장 시급한 문제는 2018년부터 시작된 관중수 감소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프로스포츠리그에서 관중수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결코 가벼이 넘겨서는 안되는 문제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2015 프리미어12를 제외하면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2013년과 2017년 열린 WBC에서는 연달아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병역 기피 논란 때문에 팬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야구 대표팀은 다가오는 2019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 중흥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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