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라면 > 자유게시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물론 확신하건데 나만 빼고 말이다. 다행히 아무도 그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
“좋습니다.” 상사가 말했다. “그 놈들은 곧 자신들이 둥근 올가미에 걸려든 것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제 예상대로라면 그들이 그 사실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그 놈들은 붙잡힐 겁니다. 자, 대장장이 양반! 만약 준비 되셨다면, 국왕폐하의 병사들도 준비가 되었습니다. (수갑을 고치는  것을 시작하죠)”
조(주인공의 매형)는 상의와 조끼와 넥타이를 풀었다. 그리곤 가죽 앞치마를 착용하고 대장간 안으로 들어갔다. 병사들 중 한 명이 대장간에 있는 목재 창문들을 열었다. 다른 병사 한 명은 화덕에 불을 지폈고, 또 다른 한 명은 풀무로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나머지 병사 들은 불꽃 주의에 빙  둘러섰다.
곧 불꽃이 맹렬히 타올랐다. 조가 해머 질을  시작했고 쨍쨍하는 소리가 울렸다. 다시 조가 해머 질이 시작했고 쨍쨍하는 소리가 울렸다.  우리 모두는 그가 작업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곧 일어날 추격에 대한 관심’은 우리의 일반적 주의력을 장악했을  뿐만 아니라, 누나(주인공의 친누나, 20살차이)로 하여금 심지어 음식을 아끼지 않는 후한사람으로 만들었다. 누나는 병사들을 위해 큰 통에서 맥주 주전자를 꺼냈다. 누나는 잔에 브랜디를 담아 상사(상급 부 사관)에게  가져다주기까지 했다.
그러자 펌블추크 씨가 예리하게 지적했다. “그(상사)에게는 와인을 주셔야지오, 엄마. 와인 병에는 타르(석유)가 한  방울도  없지 않겠어요.”
상사는 펌블추크 씨에게 사의(감사)를 표하며 만약 이 집에서 와인이 브랜디와 동급이라면 자신은 와인을 한 잔 마시고 싶다고 정중히 말했다. 물론 자신도 타르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음료수를 더 선호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상사는 와인 한 잔을 받자 국왕폐하의 건강과 크리스마스 인사들을  듬뿍 담은 후 쭉 들이켰다. 그는 와인 한 잔을 한 입 가득 몽땅 들이키고는 쩝쩝 소리를 내면서 입맛을 다셨다.
“괜찮은 물건(와인)이지 않소, 안 그렇소, 상사?” 펌블추크 씨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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