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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물걸레질을 마치고 의자를 정돈한다. 매장 안쪽을 둘러보며 놓친 것이 있나를 확인해 본다.

“매니저님.”

“응?”

알바생 정혜란이 연우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좋은 일 있으세요?”

“아니. 왜 그러는데?”

“그냥 기분 좋아 보이셔서요.”

“아- 그래?”

연우가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연우가 안으로 들어가자 정혜란이 눈을 가늘게 뜨며 중얼거린다.

“뭔가 있는데……. 혹시 여자 생겼나?”

연우는 마지막으로 복장 점검을 한 후 손님을 맞을 준비를 했다. 10시가 되는 순간 문이 열리며 여자 두 명이 안으로 들어온다.

“어서 오세요. 날씨가 많이 춥네요.”

“네, 오빠. 화이트 엔젤 두 잔요.”

“금방 준비해 드릴게요.”

첫 손님을 시작으로 손님들이 줄줄이 들어온다. 연우와 정혜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조만간 오전 알바를 한 명 더 쓰자고 김우형에게 건의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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