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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약 외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 줄게.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다. 많은 가수들이 불렀지만 원곡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곡 ‘여러분’이었다. 한때 기성 가수들이 나와 실력을 겨루는 ‘나만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전설적인 락커가 불러 화제가 되었던 곡이기도 하다.

연우가 충격을 받은 이유는 어둠 속에 움츠린 채 기타 연주를 하는 사내가 소화하기 힘든 여러분을 부르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다.

-네가 만약 음~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소름이 돋는다.

읊조리듯, 속삭이듯 툭툭 던지는 사내. 그의 노래가 서글픈 기타 연주와 어우러져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외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사내는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속 깊은 곳에 간직한 외로움을 울부짖고, 토해 내고 있는 것이다.

연우는 움직일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어둠 속의 사내를 응시하고 있다. 눈으로 사내를 바라보고 있지만 사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감당할 수 없는 외로움만이 보일 뿐이다.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애절하게 끊어질 듯 이어지는 노래. 가슴이 먹먹해진다.

외로움이라는 감정…….

누구보다 연우가 잘 알고 있다.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 버린 사람은 기다림이라는 기대조차도 허락을 하지 않았다. 소리 내 울고 싶어도 자신의 옆에 있는 수연이 때문에 마음껏 울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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