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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하늘 운명처럼…….

반면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음악을 감상하는 뮤지션도 있다. 연우가 듣기에도 수준급의 노래 실력이다. 거리를 거닐며 많은 뮤지션들의 음악을 감상한다.

그러면서 홍대 거리의 법칙도 깨닫게 된다. 한 명이 버스킹을 하고 있으면 그곳에서 일정 거리 안에서는 버스킹을 하지 않는 것이다. 아마도 서로의 노래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리라.

“생각 있으면 연락 줘요. 마스크가 아주 좋아서 그래요. 사기꾼 절대 아니니까 명함 버리지 말고요.”

연우가 고개를 돌려 본다. 삼십 대 중반이나 되었을 사내가 딱 봐도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들 두 명에게 명함을 건네고 있다. 기획사 캐스팅팀 소속의 스카우터인 듯하다.

“활화산 엔터? 뭐 이름이 이렇게 구려?”

“크크, 그러게. 딱 봐도 사기꾼이네. 사기꾼 아니면 졸라 허접한 기획사거나.”

명함을 받은 학생들은 더 볼 것도 없다는 듯 바닥에 버린다. 명함이 온갖 전단지로 가득한 길에 나풀거리며 떨어진다. 우연히 고개를 아래로 숙인 연우의 눈에 명함이 띈다.

‘활화산 엔터테인먼트.’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난다.

학생들의 말대로 엔터테인먼트 이름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정감이 가는 이름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때 활동을 하던 밴드 이름이 볼케이노다.

화산이라는 뜻이다.

명함을 줍기 위해 허리를 숙이며 손을 뻗는데 다른 손 하나가 먼저 명함을 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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