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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그대로네.”

연우가 문호영의 라이브 카페를 바라보며 말을 한다.

라이브 카페 볼케이노.

문호영이 사장으로 있는 라이브 카페다. 안으로 들어가 본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손님은 두 테이블밖에 없다.

“정말 많이 바뀌었네. 스테이지가 더 커진 느낌이다.”

“요즘은 가끔 형 아는 인디 밴드들도 와서 공연을 하거든. 그런데 이전 스테이지는 밴드가 공연을 하기는 좁았잖아. 그래서 형이 테이블을 줄이고 무대를 크게 바꾸셨어.”

“아무튼 못 말리는 형이라니까.”

이러한 조치 역시 음악을 하는 후배들을 위한 것이다.

“여어-! 이게 누구야? 사랑하는 후배님들 아니신가.”

주방으로 연결이 되는 복도 모퉁이를 돌아 긴 머리를 뒤로 묶은 남자답게 생긴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에 요란한 문양이 그려진 메탈 티와 하체의 곡선을 그대로 보여 주는 스키니 블랙진을 입고 있었는데 그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있었다.

라이브 카페 볼케이노의 사장 문호영이다.

“이야, 연우도 왔구나.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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