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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우와 이현아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며 모두가 크게 웃는다. 옆자리에 앉은 양동철이 연우에게 잔을 내민다.

“좋더라.”

“고맙다.”

“계속 할 거지?”

일순간 시끌벅적하던 테이블이 조용해진다. 연우가 자신에게 모이는 시선들을 외면하고는 맥주를 들이켠다. 감자튀김을 하나 입에 넣고 우물거리다가 말을 한다.

“아직 잘 모르겠어.”

“모르긴 뭘 몰라. 아까 노래하는 것 보니 좋아 죽으려고 하더만. 니가 있을 곳이 바로 저기야.”

현민우가 손으로 한쪽 방향을 가리킨다. 조금 전까지 연우가 노래를 불렀던 무대다.

“언제까지 커피나 타고 있을래? 물론 지금 네가 하는 일을 무시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야. 네가 만들어 주는 커피 좋아하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 네가 입고 있는 옷은 네게 어울리는 옷이 아니야. 누구보다 네가 더 잘 알잖아.”

현민우의 말을 문호영이 받는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손님들 반응 봤어? 아주 그냥 소리 지르고 떼창하고 난리도 아니었어. 여기가 라이브 카페인지 콘서트장인지 구분이 안 갔어. 내가 여기서 카페 운영하며 오늘 같은 날 처음이야. 참고로 민우 저 녀석이 노래했을 때도 이런 반응은 아니었다고.”

“형.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오버예요. 내가 노래할 때도 장난 아니었거든요. 여자들 막 울고, 소리 지르고 완전 난장판이었잖아요.”

“그래. 말 잘했네. 난장판이었지. . 노래하다 말고 손님들한테 물을 뿌리긴 왜 뿌려. 내가 그날 손님들한테 사과한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물어 준 세탁비가 얼마인 줄은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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