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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부동산 해라.” 우리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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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미로 댓글 0건 조회 443회 작성일 20-12-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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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빚을 떠안고 비정한 세상을 배운 문수는 마침내 말없이 집으로 돌아갔고, 가족은 그를 받아들였다. 현실을 인식한 문수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이제는 제대로 살아보자고 택한 것은 영업직이었다.

하지만 거기서도 빚만 지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마이너스에서 시작한 직장 생활은 여전히 마이너스였다. 아니 마이너스에 또 다른 마이너스가 합쳐졌다. 영업이라는 것은 한 번 위축된 그에게 그리 잘 맞는 직업이 아니었다. 게다가 대기업도 푹푹 쓰러지는 판국에 사무실 하나 달랑 두고 외판업을 하는 그 작은 회사가 버텨낼 리 만무했다.

“문수 씨.”

“예에…….”

“장교 출신이라기에 조금 기대했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네요.”

“그게…….”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았다.  영업 사원은 그저 영업으로 모든 것을 증명할 뿐이었다. 기본급도 없는, 그저 들어가는 유류대의 30%만 지원되는 회사 시스템. 벤처기업이나 다름없는 그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

그럴수록 문수는 더욱 위축되었다. 결국 영업직 회사원으로 일하며 문수는 다시 600만 원이라는 빚을 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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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기본급은 30만 원이고 손님을 대면 받은 복비에서 20%만 입금해. 양타면 더 좋고.”

“알았어.”

처음 형이 소개해준 업체는 고양 공인중개사라는 곳이었다. 대표는 먼 친척이라고는 하지만 문수의 기억 속에는 전혀 없던 사람.

문수는 그래도 열심히 했다. 그러다 손님을 대기도 하고 때론 매수자와 매도자를 모두 맞추는 일명 ‘양타’도 맞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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