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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로이 댓글 0건 조회 393회 작성일 20-06-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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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울고 있다.

수연이가 보았다면 다 큰 어른들이 운다며 놀렸을 것이다.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생각만 해도 느낌이 편한 것.

친구들을 떠올릴 때면 언제나 평화를 느낀다.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건 항상 내가 널 믿을 수 있는 것.

친구들의 믿음이 있었기에 힘들었던 시절을 이겨 낼 수가 있었다.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조그만 오해도 필요치 않은 것.

오해……. 그런 것이 왜 필요할까? 우리들은 친구인데…….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건 바로 내 자신을 돌이켜 보는 것.”

친구들이 항상 그 자리에서 기다려 주고 있기에 불안해하지 않았다.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자리가 있기에.

노래가 끝이 났다.

연우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을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친구들을 바라본다. 친구들 역시 연우를 바라보고 있다. 친구들이 모두 웃고 있다. 친구들은 언제나 연우를 향해 웃는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리라.

연우가 입을 벙긋거린다.

울……지…… 마…….

친구들의 눈물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다.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현민우가 연우를 향해 입을 벙긋거린다.

너……도…… 울……어…….

유철민에게 받은 것을 연우에게 돌려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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