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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단 말이지?”우리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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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정모 댓글 0건 조회 465회 작성일 20-12-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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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고.”

문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스물여덟의 나이였지만, 이런 채권 추심업자를 대하기에는 너무 세상물정을 몰랐고, 나약했다. 한 번 짖어볼 만도 하건만 그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라 그저 망연히 서 있는 그의 등을 채권 추심업자들이 툭툭 밀며 위협했다.

사실 이건 신고하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채권 추심업자는 어떤 이유에서든지 신체적인 접촉이나 법적인 행동을 할 수 없었다. 아직까지 법이 정비되지 않아서 낮이 됐든 밤이 됐든 전화는 가능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문수가 두려워하는 것처럼 가족에게 빚을 전가할 수도 없다. 아버지의 빚을 아들이 이어받고, 아들의 빚을 아버지가 갚아야 할 하등의 의무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문수는 그것을 몰랐다.

그런 문수의 생각을 채권 추심업자들은 너무도 잘 알고 악용했다. 그들은 당당하게 문수의 부모가 살고 있는 집에 들어와 넉살좋게 입을 열었다.

“아이고~ 박문수 씨 부모님 되시는가요? 박문수 씨가 꽤 오랫동안 돈을 갚지 않아서요. 아시겠지만 자꾸 이러면 재미없잖아요.”

문수의 부모님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문수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들로선 채권 추심업자들이 말한 1억에 가까운 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돈이었으니까. 멍하니 문수를 바라보는 부모님. 그것을 보고 비웃는 듯한 채권 추심업자들.

“야! 이 정도면 얼마 정도 하냐?”

“한 4~5천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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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너희들의 재산은 우리들 손 안에 있다는 듯이 집안을 둘러보며 대화를 하는 채권 추심업자들. 문수는 그런 그들을 보고 아무 말도 못하고 마치 죄인처럼 앉아 있을 뿐이었다.

“얼……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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