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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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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수민 댓글 0건 조회 337회 작성일 19-08-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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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알아보러 나가셨지. 엄마는 이런 말을 했지. ‘우리 착한 조(이름)야’라고. 그리고 이렇게도 말했단다. ‘하느님도 기쁘시게, 너도 이제는 조금이나마 학교교육을 받을 수 있을 거란다, 얘야’라고. 엄마가 날 학교에 넣어주셨지. 하지만 아버진 심장 속에 어느 정도의 선량 함은 지니신 분이셨지. 그는 우리 없이는 견딜 수 없었어. 그래서 아버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선 우리가 지내고 있는 집의 문에서 한바탕 소동을 벌이셨지. 그러면 사람들은 우리 모자(엄마와 아 들)와 더 이상 엿일 수 없다며 우리를 아버지에게 넘겨주곤 했지. 그러고 나면 아버진 우리를 집으로 끌로가 다시 집요하게 때렸단다. 뭔지, 알겠지, 핍.”이라며 조가 말했다. 그는 말없이 마음속으로 생각에 잠긴 채 부지깽이로 불을 찾아 들추고 있었다. 그런 그가 나를 다시 쳐다보며 말했다. “내 배움은 거기서 중단되고 말았단다.”
“틀림없이 알아들었어, 가엾은 조!”
“(아버지에 대한 어조를 누그러뜨리며) 하지만 뭐랄까, 핍.” 조가 부 지깽이로 (벽난로) 맨 위쪽에 있는 봉(막대기)을 재판관처럼 한 번 두  번 톡톡 건드린 후 말했다.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남자대 남자로서 동등한 정의를 유지한 채 말을 하자면, 내 아버진 심장 속에 어느 정도의 선량함을 지니고 계신 분이셨단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핍?”
나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착했을 것 같다)고 말하진  않았다.
“글쎄!” 조가 자신의 이야기에 점점 더 빠져들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누군가는 생계를 꾸려 나가야해, 핍, 그렇지 않으면 생계가 꾸려지지 않으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그건 나도 알 수 있는 문제여서 조에게 “그래”라고 대답했다.
“결국, 아버진 내가 일을 하는 것에 반대하진 않았단다. 그래서 난 지금 이 직업에 종사하게 되었지. 이 일은 아버지의 일이기도 했어, 만약 아버지가 계속 이 일을 이어갔었다면 말이지. 썩 괜찮지는 못했지만 난 정말 웬만큼 열심히 이 일을 해왔단다. 그 사실을 확신하마. 핍. 이윽고 난 아버지를 부양할 수 있었고, 아버지가 ‘몸 전체에 자줏빛을  띠며 극심한 발작’(뇌졸중 발작)을 일으키곤 돌아가실 때까지 나는 그를 돌보아 주었단다. 아버지의 묘비 위에 ‘(1행) 그의 결점이 무엇이든  이 글을 읽는 자여 기억하라, (2행) 그가 자신의 심장 속에 어떤 선함을 지니고 있었음을.’라는 글을 새겨 넣는 것이 내 의도였단다.”
조는 이 ‘2행의 연구’(한 쌍의 시)를 ‘아주 명백한 자긍심’과 ‘주의깊은 명쾌함’으로 암송했다(보지 않고도 달달 외워 말했다). 그래서 내가 “그 2행을 직접 지었냐고”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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