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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리 댓글 0건 조회 382회 작성일 20-06-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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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고 있는 수연이가 잠에서 깰까 봐 연우의 움직임이 조심스럽다. 침대에 수연이를 눕혔다. 집에 와서도 한참을 울어 눈이 많이 부어 있다.

“수연이 거짓…….”

얼마나 분하고 억울했으면 잠꼬대까지 한다. 꿈을 꾸는지 수연이가 뒤척인다. 연우가 침대 곁에 앉아 수연이의 손을 살며시 잡는다.

“엄마가…….”

희수가 하늘나라로 가고 혼자 수연이를 키울 때는 정말 힘들었다. 수연이는 잠투정도 심했고 툭하면 울곤 했다. 그때 수연이는 이 노래를 들으면 거짓말처럼 울음을 그치곤 했다.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수연이가 뒤척임을 멈춘다. 삐죽거리던 입술도 잠잠해진다.

“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연우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섬집아기는 수연이의 울음을 멈추게 하는 마법의 노래였지만 반대로 연우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노래이기도 했다. 희수가 떠나고 혼자 남아 수연이를 키울 때 슬프고 힘들었던 추억들을 되살리는 노래인 것이다.

한참이나 수연이의 곁을 지켰다. 깊게 잠이 든 것을 확인한 후 취침등을 켜 주고 방을 나선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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