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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전문점 매니저가 연우를 반긴다. 커피 프린스 근처에 있고 평소 연우가 파스타를 좋아해 자주 찾다 보니 친해졌다.

“항상 먹던 것으로 주세요.”

주문을 하고 앉아 창밖을 본다. 커피 프린스와 거리가 얼마 떨어지지 않았는데 이곳에서 보는 창밖 풍경은 커피 프린스의 그것과 또 다르다.

알바생이 가져다준 물로 입을 헹구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벨벳 재질의 검은색 롱 코트를 입은 여자가 다가온다. 그냥 지나갈 줄 알았던 여자가 연우의 맞은편에 멈춰 선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여자가 묻는다.

“혹시 기획사 소속이세요?”

“네? 아닌데요.”

“아, 그래요?”

여자의 표정이 밝아진다. 그녀는 들고 있는 가방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연우 앞에 내려놓는다.

“이런 곳에서 일해요.”

-레몬트리 엔터테인먼트 인재 개발팀장 성수빈.

명함에 적힌 회사명과 여자의 이름이다.

“저희 레몬트리는 가수들로 구성이 된 엔터예요. 혹시 그런 쪽에 관심 있으세요?”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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