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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지노로 가는 길은 정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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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주아 댓글 0건 조회 440회 작성일 21-02-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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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오셨어요.”

“그래.”

“이거…….”

“예.”

검은색 프린스를 보며 차를 샀냐고 묻는 것일 게다. 그래서 문수는 오늘 산 중고차라고 대답을 했다.

“일단 타세요.”

“그래.”

어머니가 보조석에 타자 문수는 안전벨트를 매며 입을 열었다.

“뭐 드시고 싶으세요.”

“글쎄다.”

그리고 보면 문수는 어머니와 단둘이 외식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단 한 번도. 서먹하고 어색했다.

“갈비탕 좋아하세요?”

“없어서 못 먹지.”

“그럼 가요.”

“어딜?”

“갈비탕요.”

“어디로 갈 건데?”

“송추요.”

“송추? 멀지 않냐?”

“동원 훈련 받으러 가는 길목이에요.”

“그러냐?”

“네.”

“그래. 어쨌든 작은 아들 덕분에 송추라는 곳에 한 번 가보자.”

어머니가 허락했다.

문수는 말없이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며 송추로 향했다. 우리카지노로 가는 길은 정취가 있었다. 국도처럼 2차선으로 되어 있었고, 좌우로 산과 야트막한 농가가 있었다. 아직 늦은 시간이 아니니 충분히 주변 풍광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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