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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실시하는 군사훈련을 당초 일정보다 연장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당초 7일 정오에 끝날 예정이었던 훈련이 8일까지 이어진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의 이번 훈련이 중국의 독보적인 역내 억지력을 보여준다면서, 통일이 될 때까지 훈련이 멈추지 않을 것이란 자국 전문가 전망을 실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이 매체에 "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런 훈련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의 군사훈련이 일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만) 섬이 봉쇄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본토의 통제력을 더 많이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주권과 영토를 침해당했다는 인식 하에 통일을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을 작전지대로 둔 중국군 동부전구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대만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대 잠수함 훈련과 대해 돌격 작전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훈련에서 대만 남서쪽 해상에서 운용하는 중국군의 052C형 유도탄 탑재 구축함 창춘이 Y-8 대잠전투기 여러 대와 협조해 Ka-28 함정 기반 대잠헬기 등과 대잠 전투 편대를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군은 훈련 연장 기간 동안 대잠 훈련을 통해 해상을 장악하는 연습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가들은 해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사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대만군은 구식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지만 중국군이 통일을 위한 작전을 개시할 경우 (대만 잠수함을) 무력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미국과 일본을 '외부 군사 간섭 세력'이라고 칭하며 "특히 미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어 대만 섬 주변의 실제 수중 지형에서 대잠 훈련을 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장쥔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군이 이번 훈련에 최소 한 척의 핵추진 잠수함을 포함한 항공모함 전투단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푸젠성 해사국은 지난 4~7일과 달리 8일에는 훈련을 위한 접근제한구역 설정을 공고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구역이 정해지지 않은 것은 정상적인 민간 활동을 방해하는 실탄 사격이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