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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통장과 도장입니다.”

문수는 통장과 도장을 받은 후 통장을 확인해 봤다. 그리고 눈이 살짝 커지며 검은색 양복쟁이를 바라봤다.

“실험 지원자가 예상에 미치지 못해 의뢰 기업에서 비용을 올렸습니다.”

“아! 그런데 언제부터…….”

“가시면 이틀 정도 쉰 후 각종 테스트를 거치고 모종의 장소에서 실험이 시작될 겁니다.”

“모종의 장소라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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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위험한 냄새가 났다. 하지만 정확히 1억이라는 숫자가 기재된 통장은 이성을 마비시키기에 충분했다.

서기 1998은 그런 해였다. 길거리에 노숙자가 넘쳐났고, 가장은 일자리가 없어 눈물을 흘리며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했다.

강남대로변에는 수많은 신용불량자들이 검정 비닐봉지 안에 소주병을 넣고 다니며 병나발을 불게 하는 그런 암울한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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