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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아아아악!

한 번 휘두른 칼이 교차하는 두 개의 궤적을 남긴다.

그리고 그것은 겹쳐져 있던 다크 멘티스 두 체의 머리를 동시에 날려버렸다.

깨끗하게 머리만을 제거한 다크 멘티스는 염산 피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은 채 절명하여 바닥에 쓰러졌다.

눈 깜짝할 새 총 네 구의 다크 멘티스를 시체로 만든 이도경은 버리려 했던 검을 다시 주워 가로등 불빛이 있는 곳으로 걸어 나왔다.

돌아온 기쁨을 만끽할 새 따위 없었다.

한 체도 아니고 네 체나 되는 다크 멘티스가 한강공원의 산책로에 나타났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일단은 누구라도 좋으니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이도경은 서둘러 공원의 입구로 나가려 하였다.

그런 이도경의 눈에 저 멀리 화염기둥이 치솟는 광경이 보였다.

“뭐, 뭐야?”

깜짝 놀라 다시 보니 불기둥은 사라졌지만 잔열이 남아 여기까지 후끈하게 그 열을 보내오고 있었다.

황급히 그곳으로 달려가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이 보였다.

지구로 돌아와 처음 만나는 사람!

그런데 그곳엔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네 체의 다크 멘티스들도 있었다.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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