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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렁거리다 결국 현민우는 변기를 뚫으러 갔다. 그리고 3분이 채 지나기 전에 돌아왔다.

“역시 뚜러 변선생.”

유철민이 약 올리듯 말을 하자 현민우가 인상을 와락 구긴다. 친구들이 재미있다고 낄낄거리자 현민우는 포기를 한 듯 고무장갑을 문호영에게 던져 준다.

“다시는 안 와.”

“삐졌냐?”

“삐지긴 누가 삐져요? 그나저나 손님 많이 왔네요?”

“그러게 말이야. 너희들이 복덩어리들인가 보다. 너희 오자마자 손님들이 오기 시작하네.”

두 테이블밖에 없던 손님들이 홀의 절반 이상을 채우고 있다.

“30분 정도 있으면 라이브 시작이라 그런가 보네.”

이현아가 휴대폰을 확인하고 말을 한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네. 난 가서 장사 준비해야겠다. 이따가 한가해지면 맥주나 한잔하자.”

문호영이 주방으로 간다. 연우와 친구들은 종업원이 가져다준 맥주를 마시며 두런두런 대화를 나눈다. 대화를 주도하는 것은 현민우였다. 그는 흔히 말하는 ‘연예계 썰’을 풀어 친구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시간이 지나 6시가 훌쩍 넘어갔다.

“이상하네. 왜 라이브 시작 안 하지? 일요일 첫 라이브면 송하인데.”

이곳에 자주 들르는 편인 김상훈이 이상하다는 듯 중얼거린다. 손님들 역시 무대 쪽을 힐끔거리고 있다. 5분가량이 더 지날 때 문호영이 일행이 있는 테이블로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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