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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혁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넌 음악이 뭐라고 생각을 하냐?”

“음악이…… 음악이죠.”

“크크, 맞다. 음악이 음악이지. 나는 이렇게 생각을 한다. 음악은, 노래는 감정의 공유다.”

“감정의 공유…….”

연우가 작게 중얼거린다.

“흔히들 음악은 만국 공통어라고 한다. 왜 그럴까?”

“음악 자체가 가진 감성 때문 아닐까요?”

“그래, 맞아. 언어는 다르지만 노래를 하는 가수가 어떤 감정으로 노래를 부르는지는 알아. 무슨 말인지 몰라도 슬픈 노래를 들으면 괜히 울적해지고 가슴이 아프잖아. 또 신나는 노래 들으면 나도 모르게 어깨 들썩이고. 노래를 듣는 이와 그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바로 음악이기 때문이다. 요즘 애들이 노래를 잘하는 법, 고음을 올리는 법, 춤 잘 추는 법은 배우는데, 듣는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는 법은 배우지 않아. 그건 가르친다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배울 수 있나요?”

“밴드 했다면서? 너도 경험해 봤을 것 아냐?”

연우가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숙제를 내 줄 거야.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한없이 쉬운 숙제다. 리버스, 서승환, 제시, 홍정연. 누군지는 알지?”

모를 수가 없다.

“넌 음악이 뭐라고 생각을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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