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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빈이 의외라는 듯 연우를 바라본다. 요즘 아이들에게 장래 희망이 무어냐고 물으면 과반수가 연예인이라고 대답을 한다. 과거에야 딴따라니 광대니 하며 연예인들을 폄하했지만 요즘은 위상이 정반대가 되었다.

“아- 그러세요. 혹시라도 생각 있으시면…….”

“아니요. 생각 없어요.”

연우가 지갑을 꺼낸다. 그리고 그 안에서 명함들을 꺼내 하나하나 펼친다. 성수빈이 명함을 보며 입을 쩍 벌린다.



-신화 엔터테인먼트.

-스타 팩토리 엔터테인먼트.

-YS 엔터테인먼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대형 기획사에 속한 스카우터들의 명함들이었다. 성수빈은 연우가 명함을 늘어놓은 이유를 알 수가 있었다.

‘이런 대형 기획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해도 수락을 하지 않았다.’라는 의미인 것이다.

“그렇군요. 네, 알겠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명함을 가지고 계셔도 되죠? 그 많은 명함들 중 한 장이 더 느는 것뿐이잖아요.”

연우가 어깨를 으쓱한 후 성수빈의 명함과 기존의 명함들을 지갑에 넣는다. 아쉽다는 표정의 성수빈이 멀어져 가자 연우가 피식 웃는다.

“오랜만이네.”

이 근처에서 워낙 유명하다 보니 이미 찔러볼 기획사들은 모두 연우를 찔러본 상태였다.

“그래도 기분은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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