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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654240?sid=104
(서울=연합뉴스)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참전을 강권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군사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19일(현지시간) 분석했습니다.
ISW는 전황 평가에서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푸틴과 루카셴코의 회담 후 발표 내용과 배경을 설명하며 각종 정황을 근거로 이런 분석을 내놨는데요.
ISW는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전쟁에 벨라루스가 참전할 개연성은 낮다'는 판단을 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ISW는 일단 루카셴코가 그간 펴 오던 주장들을 이번 회담에서 푸틴이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이런 판단을 뒷받침하는 정황 중 하나로 제시했는데요.
만약 루카셴코가 참전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꾸는 일이 생긴다면, 그간 루카셴코가 벨라루스 국민들에게 대 왔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위협'이라는 핑계를 갑자기 변경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을 것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 ISW의 지적입니다.
루카셴코는 앞서 지난 17일 '서방 측 위협이 계속된다면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고 발언하는 등 나토 등 서방의 위협으로 벨라루스가 위험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끈질기게 강조해 왔습니다.
루카셴코가 '서방과 나토에 맞서서 벨라루스의 국경을 지키겠다'는 취지의 수사를 사용하는 것은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세할 의향이 없음을 나타내려는 의도라는 것이 ISW의 분석인데요.
ISW는 또 이번 회담 후 양국 대통령의 공동 발표에 "벨라루스가 여전히 서방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점도 벨라루스의 참전 개연성이 낮다는 정황 증거로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