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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너무 손상돼 장기기증도 못한대요” 다시 무너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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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쿠라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4-03-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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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이태원 참사 유족 임모씨는 딸의 사고 소식에 망연자실한 상황에서도 생전 딸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올해 전남 목포에 있는 간호대에 입학해 간호사를 꿈꿨던 딸 박모(27)씨는 가족들에 장기기증 의사를 내비친 적이 있었다. 딸의 비보에 식사도 못하고 눈물만 쏟던 임씨는 딸의 의사를 존중해 어렵게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하지만 병원으로부터 ‘불가’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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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도 어렵사리 장기기증 뜻을 밝혔지만, 이미 박씨는 기증이 어려울 정도로 장기 손상이 심한 상태였다. 임씨와 가족들은 “장기기증이 어렵다”는 병원 측의 말에 참사 당시 길바닥에서 딸이 겪었을 극심한 고통이 다시 한 번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한다. 장기기증 불가 판정을 받은 30일 오후 5시30분 박씨는 결국 숨을 거뒀다.

임씨를 위로한 건 박씨보다 다섯 살 어린 둘째 딸이었다. 박씨가 세상을 떠난 후 동생은 “언니는 착하니까 좋은 곳에 가서 엄마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거야. 우리가 언니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 해”라며 엄마를 안았다고 한다.

박씨의 이모는 “조카는 대학에 들어간 뒤 ‘평생 일한 엄마 이제 호강시켜줄 일만 남았다’고 말했던 착한 딸이었다”고 전했다. 이 말에 임씨는 다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고, 둘째 딸이 오열하는 어머니를 꼭 끌어안았다. 유족들은 박씨가 20년 넘게 살았던 광주에 빈소를 차리기 위해 딸을 데리고 내려갔다.



http://v.daum.net/v/20221031184506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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