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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제공? 한식은 왜 안 되나요?” 가정통신문 받으면 전화부터 거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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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빛나비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03-2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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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가는 학생은 대출받은 교과서를 도서관 사서 선생님에게 반납하라는 가정 통신문이 나갔는데, 한 학부모님께서 교과서를 구입해서 반납하셨어요. ‘도서관 사서 선생님’에서 도서관을 빼고 ‘교과서를 구입해서 반납하라’는 뜻으로 이해하신 거죠.”

최근 일선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의 낮은 문해력과 문해 의지로 종종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진다고 한다. 방송에서는 ‘모형 햄버거 제작을 위해 찰흙이나 클레이를 준비하라’는 가정통신문이 나갔는데 학부모가 실제 햄버거 재료를 아이에게 줘서 학교에 보낸 일화, 코로나 시기 비대면 수업을 위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방법을 적은 안내문을 보내자 ‘요즘 누가 줄글을 읽느냐.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보내라’고 항의하는 부모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시청자와 네티즌들 사이에선 “학부모는 성인인데 이 정도로 문해력이 떨어진다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지만 일선 교사들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초등학교 교사 A씨는 “방학 안내문에 ‘방학기간 7월 19일부터 8월 22일까지’라고 되어 있으면 8월 23일이 개학식인데 22일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가끔 있다”고 말했다. ‘까지’라는 뜻을 제대로 이해 못 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 B씨는 “신청서가 양면으로 돼 있어 ‘뒷면도 작성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들어가고 일부러 진한 글씨에 밑줄까지 쳐서 표시하는데도 뒷면을 빠트려서 보내는 경우가 예사”라며 “신청 기간이 적혀 있는데도 ‘언제까지 제출하면 되느냐’고 묻는 일도 흔하다”고 했다.

초등학교 정보부장인 교사 C씨는 “교육청에서 학생과 교사용으로 한글, MS오피스 같은 정품 소프트웨어를 보급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매년 ‘마지막 절차에 필요한 내용은 ‘전산센터’에 연락하면 알 수 있다’고 통신문에 적어도 늘 전산센터가 아닌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본다”며 “같은 일이 반복돼 해당 문구의 글자 크기도 키우고 강조해도 바뀌지 않는다. 부모님들이 내용을 읽기 전에 전화부터 거는 것”이라고 했다.

한 교사는 “학생 알림장에 교과목 국, 수, 사, 과를 적어줬더니 다음 날 학부모가 아이한테 소면 국수와 과일 사과를 들려 보낸 일도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교사는 “가정통신문에 ‘체험학습 중식 제공’이라는 안내 문구를 본 부모님이 ‘우리 애가 중국 음식을 싫어하는데 일방적으로 점심 메뉴를 결정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학교에 민원을 넣은 일이 있었다”며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라고 했다.

(중략)

학부모들도 할 말이 없진 않다. 가정 통신문에 불필요한 한자어나 행정 용어가 많고, 불필요한 통신문이 너무 많이 발송된다는 것.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중식 제공이 어려운 말은 아니지만 점심 제공 같은 쉬운 말들이 있는데, 굳이 한자어나 어려운 행정 용어가 적혀 있어 의아할 때가 적지 않다”며 “수업과 직접 관련된 통신문 외에 교육청이나 학교 밖 단체에서 통신문 형태로 전달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보니 e알리미를 꼼꼼히 보지 않는 경우도 꽤 있다”고 했다.

이명학 중동고 교장(성균관대 한문교육과 명예교수)은 “1970년 국한문 혼용이 폐지된 이후 70년대생부터 줄곧 한자어에 대한 이해도가 줄면서 문해력도 점점 떨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 국어교육과 교수는 “소위 ‘심심한 사과’ 같은 한자어 관련 논란이 크게 알려지다 보니 마치 젊은 세대만 문해력 문제가 큰 것처럼 이해되는 경향이 있다”며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긴 글을 차분히 읽고 이해하려는 문해 의지가 낮아진 것이 세대 불문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http://naver.me/xV3RM1Z7


저래도 부끄러워하지않고 전화로 항의부터 때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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