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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daum.net/v/2022112804193442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반체제 인사로 분류된 이란 최고지도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조카가 외국 정부에 이란 정부와의 모든 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한 뒤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간) CNN는 하메네이의 여동생 바드리의 딸인 파리데흐 모라드카니가 최근 당국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파리데흐의 오빠인 마흐무드 모라드카니는 “파리데흐는 지난 23일 검찰에 출두한 뒤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란에서 인권운동가로 활동한 파리데흐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파리데흐는 “이 정권은 어떤 종교적 원칙에도 충실하지 않으며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무력을 사용하는 것 외에는 어떤 법이나 규칙도 알지 못한다”면서 "세계 각국 정부는 이 살인적인 정권을 지원하는 것을 멈추고, 외교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지금 역사상 중요한 순간에 세계인은 이란 사람들이 빈손으로 용기를 갖고 악의 세력과 싸우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국가들은 이란내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이란 대표를 본국에서 추방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에서는 9월 중순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불량 착용을 이유로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상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22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 2개월 간 이란의 시위 과정에서 3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시위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더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