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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박물관 순례 1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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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박물관 순례 1

작성일 24-09-2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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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Anais 조회 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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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부산고구려$ (월) 올해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산시지부가 '깨끗한 공무원, 깨끗한 공직사회'를 슬로건으로 땅끝마을 해남부터 임진각까지 548km 국토를 종단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2003년 8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16일 동안 내륙을 관통해 걸었던 국토종단은 아직도 그 기운이 내 가슴에 남아 있다. 오늘 자료를 정리하다가 그 시간을 떠올려 본다. 영원한 전진!-----6년 전. 안산천변에 메타세콰이어 나무 173그루가 심어졌습니다. 다른 곳에서 이곳으로 옮겨져 온 녀석들은 그 다음해에 초록색잎을 피어내기 시작했는데 지난해까지 17그루가 나목의 모습으로 서 있었습니다. 아! 이녀석들은 잎을 피어내지 못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그중 한 녀석이 잎을 피어 냈습니다.강한 태풍 곤파스가 왔을 때도 녀석들은 한 녀석도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옆에 서 있던 소나무, 느티나무, 아카시아나무가 모두 쓰러졌는데 말이죠. 녀석들은 서로 뿌리와 뿌리를 잇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쓰러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내년에도 이 녀석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나머지 열여섯 녀석들을 말이죠--7.2. (화) 긴 장마가 시작되려는지 바람이 나뭇가지를 못살게 구는 이른 아침이다. 안산천에는 비가 오기 전에 먹이를 찾으러 나선 새들이 분주하다.안산천의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은행나무와 같이 공룡시대부터 함께한 나무다. 그만큼 생존이 강한 나무인데 열일곱 그루가 잎을 피우지 못했다. 내년에는 잎을 피우자며 토닥여 주었다.----이 백송 나무는 지난번에도 쓰러져서 내가 일으켜 주었는데 또 넘어졌다. 9년 전 공무원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나를 비롯한 안산시 공무원 열일곱 명이 공직에서 직위 해제와 배제 징계를 당했던 때가 있었다.그때 1,000명이 넘는 안산시청 공무원이 ‘안산사랑’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우리 손을 잡아주고 비를 같이 맞아 주었던 때가 떠오른다.-----7.03. (수) 여러 사람이 해파랑길이 어디냐고, 어떻게 여행하느냐고 묻는다.해파랑길은 떠오르는 해와 동해의 푸른 바다를 나타내는 파랑이 어우려져서 만들어 진 길이다.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시작하여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진 770km 국토종단길 인데 어떤 자료에는 688km라고 표기 되어 있다.20여일 쉼 없이 이어서 여행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대체로 하루에 15 - 20km 나누어서 트레킹을 하는 클럽들이 많다. 나는 안산등산클럽 (다음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트레킹을 하고 있다.--7.4. (목) 7월의 설악산 대청봉에서 백담사로 내려오면서 기암괴석을 담았다.------7.5. (금) 모처럼 걸어서 출근하려고 했는데 밤새 내린 비가 이어 지고 있다.이른 시간에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때로는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 것은 스스로를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해본다.-- 7.6. (토) 해파랑길 주상절리 해변을 걷는다. 시원한 파도 소리 들리나요. 어떻게 바위에서 소나무가 살아 있을까. 해파랑길 경주 구간을 걷다가 생명을 생각한다.국내 자연산 바닷장어. 엄청 많이 잡았다. 걷는 여행의 재미. 이 참견 저 참견 다 하고 다니는 재미가 있다.제주 올레길 8코스에 있는 주상절리와 경주시의 누워있는 주상절리의 형태가 다르다.------7.7. (일) 오늘 아침 시화호 상류 모습이다. 펄떡 뛰어오르는 숭어 몇 마리를 보았으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저니는 시 게시판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안산호수공원 시 동산. 내가 윤동주의 서시를 선택해서 첫번째 시를 외우기 시작한 곳. 저니도 나 처럼 시를 외우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이형기 시인의 낙화는 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다. 안산호수공원 시 동산에서 몇 번을 마주하다가 암송했다.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페이스북에 나를 소개하기 위해 사진 찍은 곳이 어디인지 묻는 페이스북 친구가 있었는데 나 또한 그곳이 어디인지 기억하지 못했다. 보조기억장치를 정리하다가 기억을 찾았다. 몇 년 전 아내와 단둘이 여행 갔던 제천 의림지였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7.8. (월) 점심을 뚝딱 한 그릇하고 감골도서관 뒷산을 걷는데 비에 젖은 새소리가 애처롭게 들린다. 비 오는 날의 수채화다. 문득 산울림이 부른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노래가 떠오른다.-----7.9. (화) 감골도서관 공주(공부하는 주부)님들 알고 있나요?. 24강 강좌를 모두 마치고 독서심리 양성 과정 2급 자격증을 서른아홉 명이 취득했는데 다시 감골도서관에서 보수 교육받고 있다. 앞으로 이분들은 안산시에 있는 공·사립 도서관과 지역아동센터에서 심리치료사로 자원 활동을 할 예정이다.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아직도 공부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는 것 같다. 분당 도서관 사례를 관심 있게 듣는 모습이 진지하다.-----학원 같지만, 이곳은 안산시 부곡도서관이다. 공공도서관이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에 거주하는 분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책 읽는 소리가 듣기 좋다.-----비가 계속 내리다보니 산 속이 습기로 눅눅하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다. 습기에 버섯이 피워 오른다. 그런데 이 버섯들을 찾으려면 아이같이 몸을 낮춰 아래를 살펴야 한다. 위 만 보고 가서는 버섯을 찾을 수가 없다. 삶도 그럴지 않을까.--7.10. (수) 험악하고 팍팍하고 거짓이 진실되는 사회에서 내가 지탱하며 쓰러지지 않는 것은.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자원을 재활용하며 밤을 낮 삼아 새우는 시민이 있기에 가능하다. 시민을 속이고 권력을 유지하려는 그대는 지금 어디에 있는고--안산시에서 운영하는 공립도서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0월 19일 감골도서관 주관으로 개최되는 제3회 안산시 책 문화 축제 개최와 관련하여 23개 공립도서관 실무자가 두 번째 준비한 회의이다. 책 문화 축제 일정에 맞춰 안산으로 여행 오세요.-----빛이 밝지 않은 곳에서 책을 오랫동안 보고 있으면 눈도 침침해지고 결국 시력이 약해 질 수가 있습니다.감골도서관 열람실 전등을 형광등에서 LED로 교체하였더니 밝아져서 고맙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형광등 안정기를 교체하는 초기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전기요금도 절약되고 조도가 180% 정도 밝아진다고 하네요.--안산을 상징하는 은행나무. 오늘따라 유난히 안산시청 앞 도로변 나무들이 초록빛이네요 메타세콰이어 나무와 같이 공룡시대부터 있었다는 화석나무. 마치 청년같다.--7.11. (목) 오늘같이 비가 오락가락하면 빈대떡에 막걸리가 생각나는 것은 나뿐만 아닌가보다. 20여 일 전에 운길산을 함께 올랐던 친구가 막걸리 생각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운길산에서 내려와서 함께 먹었던 부추전과 막걸리를 친구에게 보냈다. 남욱 친구 한잔 받으시게!-----안산시 감골도서관장으로 근무한 지 6개월 11일 되었는데 책만 보면 들춰보고 싶고, 책 읽는 사람들 보면 아름답게 보인다. 관광과장으로 일할 때는 모든 게 관광 개념을 적용하려는 생각뿐이었는데 도서관장으로 근무하면서는 이렇게 바뀌었다. 이런 직업병은 얼마든지 걸려도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기분 좋은 날입니다.안산시 감골도서관에서 독서심리양성과정 2급 자격증을 취득하신 공주님(공부하는 주부님)들께서 떡과 함께 정성이 가득한 엽서를 보내 주셨습니다.엽서 내용을 읽어 보세요. 가슴이 뭉클해지네요.사회에 갇히고아이들에게 갇히고찌든 삶에 갇히고지친 몸과 마음 피어 날 줄 몰랐는데,독서치료를 공부하고 경험하면서 숨겨진 자신을 발견하고잠재된 재능을 찾아가고생기와 활력을 찾았습니다.수료식에 그치지 않고저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나서야 하는 경험의 장까지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보수교육을 받으면서 불안과 두려움도 있지만기대되고 설레고 자신감도 충전시킵니다.부족하지만 정성을 다해 아이들에게 다가 가겠습니다.고맙습니다.저희의 고마움과 감사를 담았습니다.맛있게 드세요.2013 감골도서관 독서심리 양성과정 수료자 일동--안산시 감골도서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 독서토론회 강좌인 네 꿍을 말해 봐! 를 개설했습니다 중학생 1 ㆍ2학년을 대상으로 해리포터 저자 조앤롤링을 비롯하여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님과 관련된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해 롤모델을 발견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이 될 것 입니다. 7월12일 까지 접수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감골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7.13. (토)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혈압약을 먹도록 아내가 알약에 날짜를 적어 놓았다. 2년 전까지 정상이었던 혈압이 높아지더니 떨어 지지 않아서 앞날을 위해 약을 먹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아내 덕분에 잘 지켜지고 있다. 혈압약은 끊임없이 먹어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요즘 읽고 있는 책이 몇 권 있다. 오늘은 주역 한 편을 읽은 후, 정민 한양대 교수가 쓴 『삶을 바꾼 만남』을 읽었다. 스승 정약용과 제자 황상의 만남. 200년 전 시간을 여행하고 있는데 예전에 여행했던 강진을 다시 가보고 싶어진다.-----비가 오는데도 도서관을 찾아 신문과 잡지를 읽고 한 권의 책을 고르는 사람들이 많다. 도서관은 지역문화 커뮤니티 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7.14. (일) 고향에서 어머니께서 산삼 한 뿌리를 가져오셨다. 예전에 칡뿌리 같은 것 잘못 먹고 혼 많이 났었다. 진짜 산삼이 맞나?-----세계 최초의 백두산 우표이다. 한글이 보이지 않아서 살펴보니 1935년부터 1937년 4월 사이에 만주 제국에서 발행한 우표였다. 한민족의 영산 백두산에 다시 가보고 싶어진다.-------7.15. (월) 감골도서관 오늘 메뉴는 삼계탕이다. 지난 토요일이 초복이라 오늘 삼계탕으로 준비하여 모처럼 직원들과 포식했다. 상반기에 도서관 공간을 다시 배치하는 등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고맙다.도서관이 진화하면 시민의식이 발전하고 성숙한 시민은 미래를 밝히는 촛불이 된다. 안산시의 도서관은 오늘도 진화하고 있다.------며칠 동안 궂었던 날씨가 화창하게 갰다. 잘 안 풀리는 인생도 활짝 폈으면 좋겠다.------7.16. (화) 딸 녀석이 연수를 마치고 처음 출근하는 날인데 내가 일찍 잠에서 깨어나서 서성거린다. 나 역시 33년 전 겪었던 설렘 때문일까 아니면 걱정 때문일까. 나 역시 오늘 새로운 무엇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몸이 느끼고 있는 것일까. 오늘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하던데 다행히 새벽은 머리를 맑게 한다. 박노해 시인의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새겨본다안산호수공원 새벽은 참 좋다. 잠에서 깨어난 새벽 새소리가 맑다. 어질어질하던 머리에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시구를 새겨 놓는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8년 전 배낭여행으로 그랜드캐니언에 갔었을 때 가이드의 말이 떠올랐다. 사진만 찍지 말고 가슴으로 남기세요. 이왕 그곳에 간 김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비행기로 그랜드캐니언을 만났었다. 가슴으로만 남겼으면 다시 그 시간을 떠올릴 수 있을까?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7월 17일 자로 안산시 감골도서관장에서 지역경제과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지자체가 자리를 잡으면서 많은 행정력과 진행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13년 전에 이 업무를 3년 동안 일했지만, 고민스럽고 걱정이 들었다. 그렇지만 직원들과 해결점을 찾아보아야겠다. 그동안 감골도서관에 많은 관심을 둔 페이스북 친구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성원을 보내 주시면 고맙겠다. 생각해 보면 있을 때가 모두 꽃봉오리인 것 같다.----7.17. (수) 오늘부터는 새로운 명함으로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려 한다. 아직도 명함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이라 생각한다. 고맙고 고마운 일이다. 이번에는 파란색으로 도안을 해 볼 생각이다. 안산시 경제가 파란색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지역경제과장)-----많은 사람과 만남이 필요하다. 후배와 막걸리 한잔하고 싶어 안산 막걸리 거리로 왔는데 분위기 좋다.-----7.18. (목) 다른 음식점보다 가격이 저렴한 착한가격 음식점에서 박정오 안산시 부시장을 모시고 안행부 국장과 경기도 경제정책과장 그리고 물가 모니터 요원들과 지역 물가 안정에 관해 논의했다착한가격업소에 들러보세요, 안산에는 43곳의 착한가격업소가 있다.-----7.19. (금) 이제 공직 생활을 1년도 남겨 두지 않은 선배와 나와 두 번 같이 근무했던 후배와 함께했다.1996년 내가 힘들어했던 시기와 의욕적으로 일을 했던 혁신팀장 시간을 함께했던 사람과의 이야기는 애틋하고 때로는 아쉬운 한탄을 자아냈다.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데 왜 이다지도 내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일까. (김재봉, 노영임)-----7.20. (토) 수리산 자락에 핀 꽃이 모처럼 햇살을 받아서 예쁘다.------안산 갈대습지공원은 폐장을 앞둔 시간인데도 여행자들의 발걸음은 느긋하기만 하다. 10월의 은빛 물결도 아름답지만, 여름의 초록 물결도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비바람이 부는 시화호 상류인 수변공원. 오늘 저녁부터 비가 또다시 온다고 해서인지 폭풍전야처럼 물결이 잔잔하지만,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펄쩍 뛰는 숭어가 발걸음을 잡는다.-----내 명함이 바뀌었다. 감골도서관장으로 있을 때는 초록색 바탕이었는데 이번에는 파란색에 내 프로필이 입력된 QR 코드까지 넣었다.------7.21. (일) 안산천변의 자작나무가 웃자랐는지 시에서 전정했는데 잎이 시들하다. 지금 당장에는 아프더라도 튼실한 줄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면 견뎌 내야 한다. 단비를 촉촉하게 맞으면 자작나무가 가슴을 활짝 펼 것 같다.-----안산시에는 서른세 곳의 착한가격 음식점을 비롯한 미용실과 세탁소 등 43개 업소가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친절한 업소가 많았으면 좋겠다. ------자전거 두 바퀴가 수리산 덕고개를 오르고 있었다. 헉헉대며 쉴 새 없이 페달을 밟지 않으면 쓰러진다. 삶의 목표가 무엇이든지 그 목표를 이루려면 움직여야 한다.------봄에는 튤립 축제를 했었던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7월 26일부터는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열린다. 관광 업무를 하였던 나와 부산고구려$ 농업, 도시계획 그리고 공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몇몇과 대부도 체험형 관광농원을 조성하는 최인모 추진위원장이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관광은 생태, 환경, 체험형으로 변화하고 있고 특히 그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는 사업이어야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의견을 모으고 있다.----오늘도 안산갈대습지공원에 갔었는데 길옆에 망종화가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었다. 정열과 사랑의 슬픔이라는 망종화가 발걸음을 잡는다. 예쁘다. 망종화-----7.22. (월)8월 8일은 무궁화 날이다. 안산시에 무궁화동산이 있어서 그곳을 갔는데 입구에서 장승이 맞아 주었다. 200여 종의 아름다운 무궁화가 피어있는 안산 호수공원 무궁화동산을 찾아보세요.-----7.23. (화) 오늘 딸 녀석에게서 명함을 받았다. 대견하기도 하고 어려움을 잘 견뎌 주어서 고맙기도 했다. 20년 전 사진을 뒤적이는데 입꼬리가 자꾸 올라간다. 유치원 재롱잔치 때. 사진인데 어느새 훌쩍 자랐다.'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 앙드레 말로-----7.24. (수) 안산시 중앙도서관에서 마련한 음악으로 떠나는 책 속 세계여행. 무더운 여름 저녁에 아이스크림 같은 머리를 식혀주는 청량제이다. 안산시 도서관은 진보하고 있다.----음악에 따라 모두 안산호수공원에서 흔들흔들 춤을 춘다. 스트레스받은 분은 오늘 밤을 그냥 넘기지 마세요.-----7.25. (목) 지난 월요일부터 KBS1 TV에서 방영하고 있는 인간극장이 출근길을 잡습니다.전국 여러 마라톤대회에서 자주 만나는 김미순 부부. 42.195km를 달리면서 늘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사람들입니다.시각장애인인 김미순씨와 아내 팔목에 끈( 러너들은 생명 끈이라고 합니다)을 매고 달리는 남편 그리고 울트라마라톤(42.195km 마라톤 거리를 넘어서 달리는)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강릉부터 강화까지 한반도 남쪽 308km를 60시간 달리는 이들은 때로는 간이버스정륩장에서 토막잠을 자고 때로는 걸으면서 토끼잠을 자기도 합니다. 쓰러지고 넘어지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흔히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하는데 느끼는 것이 많습니다.50km 와 52km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하던 때가 떠오르면서 두 다리에 힘이 가해집니다.--고요한 안산호수공원의 새소리가 맑다.6개월 만에 걷는 출근길이다. 감골도서관으로 가는 길보다는 운치가 덜하지만, 오랫동안 걸어 다녔던 길이라 정겹다. 아침부터 매미가 요란스럽게 울어댄다.-----안산시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15개 상권에 대해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곳곳에 맞춘 상징물을 설치하여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도 괜찮을 것 같다. 오늘은 김철민 안산시장을 안내하여 한대앞역 발전협의회와 간담회를 하고 상가발전을 위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안산시청 지역경제과 직원들과 멋진 삶을 위해 파이팅해본다. 뭐 삶이 별거 있나요.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열심히 잘살면 되는 것 아닌가.-----7.26. (금) 안산시 중소 유통 공동 도매 물류센터를 찾았는데 슈퍼마켓협동조합 상무가 나를 보고 “도서관장님 아니세요?”라고 묻고 물품 배송 업무하는 여성은 “대부해솔길 안내자가 여긴 어쩐 일이세요”라고 물었다. 그리고는 서로 얼굴을 쳐다본다. 이럴 때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대부해솔길을 안내하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1년 전 사진을 보니 내가 봐도 공무원이 아니라 여행 가이드 같다. ------하루가 그리고 일주일이 휙 지나가듯이 어둠이 시화호 상류 수변공원에 내려앉아 있다. 무더위에 지쳤던 안산시민들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수변공원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수변공원은 힐링 보급소이다.-----해파랑길 도보여행을 준비했다. 내일은 경주로 간다. 멋진 일출을 기대하니 설렌다.------공무원노조 합법화 더 이상 미룰 이유 없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합법화 여부 결정이 미뤄졌다. 고용노동부는 전공노의 설립신고에 대한 입장을 어제 밝힐 예정이었으나 돌연 발표를 연기했다. 전공노가 정부 요구에 따라 규약까지 고쳤음에도 설립신고필증 교부를 유보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노동부는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이유를 대고 있으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어떻게든 전공노를 법외노조로 묶어두기 위해 또 다른 빌미를 찾으려는 꼼수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공무원 14만명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는 전공노는 2009년부터 3차례 설립신고서를 냈으나 번번이 반려됐다. 정부는 공무원노조법상 가입자격이 없는 해고자가 조합원에 포함돼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지난 5월 4번째로 설립신고서를 낸 전공노는 합법노조 지위를 얻기 위해‘타협’을 했다. ‘조합원이 부당하게 해고됐거나 해고의 효력을 다투는 경우 조합원 자격을 유지한다’는 규약 7조 2항에 ‘관련 법령에 따른다’는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설립신고가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론은‘일단 유보'로났다. 노동부는 전공노가 규약을 바꾸기는 했지만 조합원 자격과 관련해 노조 중앙집행위가 규약을 해석한다는 단서조항 때문에 추가 검토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전공노는 이 단서 조항이 과거에도 있었던 것이라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전공노 주장대로라면 노동부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 혹여 ‘외압’에 의해 결정을 미룬 것은 아닌가.노동조합 설립은 신고제이지 허가제가 아니다. 노동자들이 조합을 결성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결사의 자유’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헌법정신을 무시하고 허가권을 가진 양 대응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재량권 남용이다. 방하남 노동부 장관은 취임 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노동관계나 노동3권 보장에 대해 ‘국제기준’에 한 단계 한 단계 더 근접해가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국제노동기구(ILO) 결사의자유위원회는 전공노 설립신고가 수리되지 않은 데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공무원 노조 결성권을 보장할 것을 한국 정부에 권고했다. 전공노를 합법화하고 공무원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길이다. 노조라면 무조건 불온시하는 낡은 시각은 이제 버릴 때가 됐다. 노동부는 즉각 전공노에 설립신고필증을 교부해야 한다. (경향신문 사설. 2013.7.26.)7.27. (토) 경주시 수협에 도착한 시간은 3시 30분. 출항을 준비하는 어부들의 바쁜 손을 마주하는 이 새벽이 내 가슴을 뛰게 한다. 오늘은 감포항을 시작으로 문무대왕릉을 만나게 되는 해파랑길 도보여행 일정이다.경주 용굴에서 일출을 맞이했다. 저기 봐 해가 떠오른다. 바다에 운무가 껴서 일출을 맞이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대박이다. -----동해바닷가에 나리가 예쁘게 줄기를 뻗었네요. 사실 원추리하고 나리꽃을 착각했었거든요. 해파랑길 트레킹에 동행했던 안산시민께서 자세히 알려 주시네요. 나리 뿌리가 양파같이 둥근데 먹기도 한다고요.울릉도 나리분지에서 보았던 나리꽃을 감은사지터로 향하면서 만났다.사적 31호인 경주 감은사지를 만나기 위해서는 나정해변에서 육길산에 올라야 했다. 그곳은 해파랑길이었으나 또 다른 이름이 있었다. 방랑자 길 그리고 대나무 길이었다. 1331년 시간으로 되돌아가서 감은사지를 마주하고 있다. 당산나무인 기명나무가 옛터에 그늘을 드리우고 들꽃이 금당 터 위에 수를 놓았다. 해파랑길을 걸으며 역사 속으로 발을 딛는다.예전에는 늘 초록빛을 띤 소나무를 닮으려고 했었다. 솔향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해에 태풍으로 소나무들이 부러지고 뿌리째 뽑히는 것을 보았다. 지리산 둘레길을 여행하면서 대나무 숲을 보면서 대나무같이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대나무는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히지도 않기 때문이었다. 마디와 마디는 삶의 마일리지와도 같다고 생각했었다. 대나무 길에서 잠시 삶을 생각해본다.감은사지에 마주 보고 서 있는 동쪽과 서쪽의 삼층 석탑의 높이는 13.4m였다. 함께 해파랑길을 걷던 일행들이 문무대왕 능이 있는 봉길해변으로 떠났는데 이 장면을 남기기 위해 혼자 언덕길을 올랐다.----신라 문무대왕 수중 능에 왔다. 해파랑길 도보여행이지만,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신라를 통일한 정신을 되살려 오늘의 한반도가 통일되었으면 좋겠다는 동행 여행자 이길영 선생의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오늘은 한반도 정전 60주년이다. 7년 전 안산통일마당과 함께 임진각 평화공원과 도라산역을 기행하였던 때를 떠올려 본다. 그때는 평화 무드가 이어갔었는데, 그 시간이 다시 돌아올까.-----동해안으로 해파랑길 트레킹을 하다보면 바위 위에 소나무들이 세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의연하게 서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기후 변화 때문에 앞으로 한반도에서 100년 안에 소나무가 사라진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소나무가 다른 나무와 경쟁에서 밀려 다른 나무들이 자라지 않는 바위틈에서 뿌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멋지다, 의연하다는 표현을 소나무가 듣고 있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생각해 본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의연하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중부지방은 비가 오더니 다시 무더워 지고 있습니다.그런데 남부 지방은 마른장마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더라구요.그런걸 보면 우리나라가 결코 면적이 작은 나라가 아니라는 생각도 해 본 해파랑길 트레킹이었습니다.안산시민들과 트레킹을 하면서 더위를 견디려고 아이스크림을 쪽쪽 빨았습니다. 즐거워보이죠---7.28. (일) 비가 그친 후 맞이하는 안산호수공원 수생식물을 보면 연대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어쩌면 함께라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 같기도 하다. 비가 다시 내릴 것 같이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페달을 힘차게 밟는 대퇴근이 뻐근하다.-----우표책을 뒤적거리니 29만 원밖에 없다는 분에 관한 우표가 많다. 29만 원밖에 없다는 동네 할아버지를 초등학생이 쓴 시가 우리 모두를 웃게 하고 슬프게 한다.이 우표를 어쩌지.-----이 수생식물의 꽃 이름을 알고 싶다. (노랑어리연꽃) 안산호수공원에 핀 꽃인데 꽃대가 너무 웃자라서 며칠 전 잘라 주었는데 금방 꽃봉오리가 맺혀지더니 다시 꽃을 피우고 있다. 꽃 때문에 그런가 아니면 맑은 새소리 때문에 그럴까.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7.29. (월) 중부지방은 비가 오더니 다시 무더워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주 토요일 경주를 여행하면서 들어보니 남부 지방은 마른장마 때문에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 걸 보면 우리나라가 결코 면적이 작은 나라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안산시민들과 도보여행을 하면서 더위를 견디려고 아이스크림을 쪽쪽 빨았다. 행복이 별거인가.-----7개월 만에 안산시청 뒷산 중앙공원을 걸었다. 25년 동안 안산시에 근무하며 숱하게 산책하였지만, 모처럼 걸으니 기분이 좋고 지난 시간이 새록새록 하다.-------7.30. (화) 안산 호수공원 노랑어리연꽃이 지더니 봉오리가 또 보인다. 박노해 시인의 시구처럼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떠올려 본다. 고요한 아침 새소리가 정신을 맑게 한다.오리 가족을 만났다. 내 옆을 지나가는 부부가 하는 말이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한다. “어머 어머 재들 봐 뒤뚱뒤뚱 잘 걷네”-----안산 수변공원에서 물안개가 햇빛을 이기지 못하고 머리를 풀어 헤치며 사라지고 있었다.괭이갈매기 소리가 요란한 걸 보면 이곳에서 바다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7.31. (수) 세계 최대 규모의 안산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발전하려나 보다. 발전하게 되면 시화호 상류에 지금처럼 물이 꽉 찬다. 오늘 새벽 요란하게 비가 쏟아지더니 시화호 상류에는 물안개가 운치를 더해 준다.안산 수변공원 보도블록을 비집고 활짝 핀 한 떨기 꽃은 어젯밤 모진 비바람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오늘 이른 아침 도종환 시인의 시 ;을 낭송해본다.-----어제는 봉오리였던 안산 호수공원 노랑어리연꽃이 하룻밤에 꽃을 피웠다.-----안산시에서 휘발유 가격이 제일 싼 주유소는 어디이고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경기가 좋지 않아 지갑이 얇아지는 시기에 차량 연료비라도 아껴보자는 마음은 이심전심일 것이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안산지부에서는 매월 안산시의 주유소를 조사해서 휘발유 가격을 시민에게 알려 주고 있다.------행복 나루는 안산시청 현관에 들어서면서 마주하는 안산시민들의 쉼터이다. 신간 도서도 많이 비치되어 있다.-----한강 서울 마라톤대회 주최 측에서 한 달 20일 전에 한강을 달렸던 마라톤 기록증을 이제 보내왔다.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올랐던 6월 6일을 엄청나게 고생하며 완주했었다. 다음부터는 6월에는 절대 마라톤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돼 뇌였던 시간. 과유불급이 떠오른다.-----푹푹 찌는 사무실에 있자니 해파랑길 도보여행을 하면서 봉길 해변 바닷가에 발을 담갔던 시간이 그립다.------8.1. (목) 장년이 어르신들께 무슨 글을 쓰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하였다. 노년시대신문에서 금요칼럼 기고문 청탁을 받고는 덜컥 승낙해 놓고서 괜히 그랬나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지난해는 안산시 관광산업에 관한 글을 지역의 주간지에 몇 차례 기고한 적이 있었지만, 글 청탁받기는 오랜만이다.;라는 제목을 뽑았다. 20년 전, 내가 동사무소에 근무할 때 상사이셨던 최선기 동장님에 관한 글을 쓰기로 얼개를 그렸다. 신문사로 글을 보내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머리는 복잡해져서 썼다가 지우기를 계속하고 있다.------멀리 휴가를 갈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사람도 있겠다. 안산 호수공원에서 더위에 지친 녀석들이 물장구를 치고 있다.-----8.2. (금) 안산천변에 있는 내 운동기구이다. 풀이 많아서 어젯밤에 뽑았는데 아침에 보니 말끔하지 않았다. 중년이 아침부터 신나는 트로트로 흥을 돋우며 운동기구 주변을 정리한다.-----착한가격업소는 높은 물가에도 원가절감 등 경영 효율화 노력을 통해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일전에 페이스북을 통해 안산시에서 영업하는 43개 착한가격업소를 알렸는데 한빛 T브로이드에서 그제 헤어숍과 중식당을 촬영하여 월요일 방송을 한다고 했다. 오늘은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예술프라자에 있는 서안 중식집을 소개한다.------그는 오늘 하루가 무척 힘들었나 보다. 전화로 술에 취한 부산고구려$ 후배 목소리를 들으니 10년 전 내 모습이 떠올려진다. 혜민 스님이 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첫 장에「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라는 글이 가슴에 와닿는다. (남 눈치 너무 보지 말고 나만의 빛깔을 찾으세요.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8.3. (토) 안산 호수공원 갈대의 참모습은 10월의 은빛 물결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 뜨거운 햇빛을 견뎌 내야만 그 참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것 아닌가. 견뎌내야 한다. 자양분을 흠뻑 받아드리자.------안산 중앙역 앞 신도시 로데오거리를 찾았다. 부곡동과 사3동 주민자치센터의 기타 동호회원이 로데오거리에서 7080곡을 재미있게 연주하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아치형 간판과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달라는 상인들의 요청을 요즘 자주 받고 있는데 이런 상인들의 자구 노력을 보면 조금이라도 지원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 된다. 육종만 참치 음식집에서 행사를 후원했는데 안산 중앙역 구도시에서는 매주 금요일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안산 호수공원에 가면 손바닥 벽화가 있다. 내 기억으로는 2002년경 설치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손바닥 밑에 그 주인 이름이 쓰여 있었다. 존경하는 분의 성함도 있고 진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오늘날 많은 안산시민이 호수공원을 찾아 걷거나 휴식을 취하지만, 그곳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10년이라는 시간은 그렇게 지나가고 잊혀 가고 있다.-----8.4. (일) 안산 수변공원에 이른 아침 산책 나온 시민들이 많다. 안산시민들의 힐링 장소인 이곳에는 저녁에는 노을을 만나러 오는 분이 많다. 정호승 시인께서 등단 40주년을 기념하는 시집 여행을 냈다. 안산 호수공원에는 시비 동산에는 쉰여덟 개 시비가 있다. 내가 그곳에서 첫 번째 암송한 시는 윤동주의 서시였다.------상가 활성화를 고민하며 사흘 동안 안산 신도시 문화광장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해답 찾기가 쉽지 않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서 조언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8.5. (월) 어디에서도 잘 어울리는 그런 꽃이 예쁘다. 옅은 안개를 뚫고 나오는 햇빛을 보니 오늘도 엄청 덥겠다. -----안산시 물가 모니터인데 사진 찍는 것이 어색한가 보다. 호호 크크 웃음소리가 사무실에 가득하다. 요즘 시민들의 지갑이 많이 얇아졌다. 안산시에는 마흔 곳에 착한가격업소가 있는데 그곳에 무엇을 지원하고 어떻게 안산시민들께 홍보해 나갈 것인지를 논의했다.------8.6. (화) 내 키보다 큰. 안산호수공원 갈대숲을 걷는데 새소리가 맑게 울린다.----안산 호수공원에 있는 시비 앞에서 한 중년이 발걸음 멈추고 있었다. 이곳에는 낙화라는 시비가 두 개 있는데 그 하나는 이형기 시인의 낙화. 또 다른 하나는 조지훈의 낙화다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내년 2014년은 ‘선거의 해’라고 한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 선거가 있기 때문이다.서대원 선생께서 쓴 『주역 강의』에 이런 글이 있다. 새겨서 명심해야 할 문구라서 옮겼다.“인민을 위하는 큰 정치를 베풀고자 한다면 민심을 제대로 읽고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작은 청탁이나 뇌물로 대사를 그르치지 말라. 정치인의 실패는 낙선이나 하야가 아니라 민심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민심을 잃으면 정치인의 생명은 끝난다.”------안산에는 어르신들이 최고 고객인 명화극장이 있다. 서울 종로3가에 있는 허리우드 극장에 이어 2012년 11월 안산 중앙역 앞에 둥지를 튼 안산 명화극장에서 부모들께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괜찮겠다. 하루에 4회 고전 명화가 상영되는데 영화 요금은 단돈 2천 원이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55세부터 어르신으로 요금을 할인받는다. 가격이 저렴하다. 그래서 안산 명화극장은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었다.오늘 그곳을 둘러 김익환 사장과 대화하고 영화관에 들어갔더니 어르신 두 분이 손을 꼭 잡고 영화를 보고 있었다. 내 어머니는 저렇게 아름다운 로맨스를 즐기지 못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밀려왔다.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는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50분 두 차례 사운드 오브 뮤직을 상영한다. 안산에 사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수원, 평택, 인천, 안양 등의 어르신이 고객이다. -----2007년 8월 31일 일곱 명이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불수사도북(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67km를 무박 산행으로 도전하였으나, 9월 1일 비가 내려 도전을 중단했었다. 그동안 많은 산을 오른 경험으로 6년이 지나 다시 도전하려는데 두려움으로 마음이 약해져 온다. 어둠 속에서 홈통바위(기차바위)를 한 발 한 발 내려가던 기억을 살리면서 ...-----8.7. (수) 자전거 타고 무심하게 지나치면서 보지 못한 꽃을 오늘에서야 보았다. 화사한 꽃 이름은 배롱나무꽃이었다. 오늘 아침에는 고은 시인의 그 꽃이 생각난다.그런데 오늘 안산시 단원보건소 앞에 지나가다가 보니 배롱나무가 서 있었다. 나는 그동안 건성으로 다닌 눈뜬장님이다. (시각장애인을 폄훼하는 의도 아님)내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다.-----아침 출근길. 모처럼 걸어서 출근하다 보니 평소 보지 못한 풍경을 만났다.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흔들리고 가끔 산들바람도 부는 걸 보면 가을이 다가오는 걸 느낀다. 오늘은 입추다.-----퇴근 후 막걸리 한잔. 요즘은 찌그러진 막걸릿잔에 사는 이야기 안주가 좋다. 그런데 젊은 여성들도 막걸리를 좋아하나 보다. 몇 잔 마시고 주위를 둘러보니 젊은 여성들뿐이다. (장광영, 장두성) 8.8. (목) 개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불개미 떼가 출근 발걸음을 잡는다. 보도블록의 흙을 밖으로 뱉어내고 있다. 프랑스. 천재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소설이 희미하게 스쳐 간다.-----우리 삶이 나아지는 것일까. 작은 손수레에 폐지를 가득 싣고 자전거에 칭칭 매어 그 위에 포대를 얹으려는 어르신을 보니 가슴이 저려온다.----오늘은 걸어 출근하는 김에 조금 더 걸어서 안산문화광장을 둘러보았다. 어둠이 걷힌 아침 광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관리를 넘어 문화예술이 넘치는 그래서 많은 사람이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시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8.9. (금) 착한가격업소에 물가 모니터와 점심 먹으러 왔는데 깨끗하고 음식도 좋다. 뷔페식인데 4,500원 가격이 정말 착하다. 한승 식당은 안산시 신도시 이마트 앞에 있다.착한가격업소 한승 정현용 사장님과 한국부인회 문인숙 안산지부장과 찰칵했다. 음식점 대표가 음식 가격만큼이나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좋다.-----바람이 많이 부는지 차창 밖에 보이는 나무가 몹시 흔들리고 있었다. 문뜩 해파랑길을 걷다가 본 독활(獨活)이 떠올랐다. 두릅나무 같다는 내 말에 함께 여행하던 연배가 땅두릅이라고도 부르는 독활이라고 알려 주었다. 그러면서 줄기가 곧게 자라고 바람에 잘 흔들리지 않는 나무라고 부연 설명까지 해 주어서 다시 한번 더 보았던 식물이다.-----관광과장으로 근무할 때 재미있게 일을 했나 보다. 그 자리에서 떠난 지 8개월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대부도 여행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묻는 전화를 받는다. 많은 사람에게 관심 받는 대부도로 여행 오세요.-----날씨가 너무 무더워서 그런지 텔레비전에서 박근형, 이순재 선생님 등 연세 드신 탤런트가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스위스 편이 나왔다. 나는 그곳을 여행했을 때 할머니 스키어를 만났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꿈이 있으면 늙지 않는다.------설악은 가을이다. 그러나 여름 설악도 멋지다. 한계령에서 올라 대청 찍고 공룡능선을 타고 비선대로 내려오던 때를 떠올려본다. 내일은 설악산 가장 짧은 코스인 설악 계곡에 몸을 맡기려 한다.-----내가 맡는 업무 중에 가장 머리 아픈 업무는 안산시민시장 현대화사업이다. 장사를 하는 236명의 목소리가 모여져야 하는데 이해관계가 달라 갈등이 너무 심하다. 업무를 맡은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더위만큼 짜증나는 일이지만, 슬기롭게 잘 풀어보자며 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쳐본다.----8.10. (토) 설악산 흘림골로 향하는데 비가 엄청 퍼 붓는다. 빗속을 헤쳐 안산에서 3시간 만에 가평휴게소에 도착했다. 막바지 피서객들이 고속도로와 휴게소에 넘쳤다. 설악산에도 안산이 있다. 몇 년 전 그곳에 올랐는데 참 좋았던 기억이 있다. 내가 사는 안산처럼 편안했다. 그곳을 지나 흘림골로 향하면서 강원도 찰옥수수 한 자루와 김밥 한 줄을 먹으며 처음 만난 안산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설악산 흘림골 입구 기암괴석이 예사롭지 않다. 늘 산행을 끝낸 후 뒤풀이는 즐겁다. 안산알파인 김정녕 산악회장이 파이팅을 선창했다. 나를 아는 시민들의 소주 공세가 즐겁기만 하다. 시민들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화두였다. 대부해솔길을 열 번은 더 갔다 왔다는 시민하고 마음이 맞아 연신 술잔을 비웠다.------8.11. (일) 안산시에서 25년을 공직에서 있었는데 대부분 처음 뵙는 안산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들끼리 접촉을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가끔 새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삶에서 신선합니다.여섯 번 동안 해파랑길을 같이 트레킹했던 분들이 반겨 주면서 옆자리를 내어 주네요.설악산 흘림골 입구에 시원한 바람이 불더군요.-----더위에 지친 페친들께 시원한 폭포를 선물합니다.설악산 흘림골에서 등심대로 오르다보면 폭포를 만납니다. 여성의 깊은 마음 같다고 하여 여심女深폭포라기도 하고 여성의 깊은 신체와 같다고 하여 여신女身폭포라고도 한다고 하네요.----신선이 하늘로 오른 곳. 설악 등선대에서 안개가 휘몰아치는 기암괴석을 배경으로-----설악산 등선폭포. 신선이 하늘로 오르기 전에 몸과 마음을 닦는 폭포라고 하네요. 30m 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계곡물은 주전골 계곡 그리고 오색으로 흘러 갑니다. 옆에서 일행이 가을에 왔을 때는 폭포에 물이 흐르지 않았는데&quot하더군요. 조금 시원해 지셨나요. 흘림골에서 등선대 그리고 주전골, 오색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7.5km 정도로 설악산에서는 가장 짧아 많이 찾는 코스입니다. 그러다보니 단풍 구경에 나선 가을에는 인파에 밀려서 산 구경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천둥이 치고 가랑비가 흩날리던 어제는 산을 찾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 편안한 산행을 했습니다.------노을이 보고 싶어 안산수변에 나왔는데 그 뜨꺼웠던 해가 풀이 죽어 구름 속으로 모습을 숨겼네요내일은 말복. 마지막이라는 말이라는 글자를 떠올려보니 제까짓 더위가 이제 며칠이나 가겠나 생각이 드네요수변공원에는 시화호조력발전소가 가동되는지 서호에 물이 들어 차며 시원한. 바람이 산들거립니다.-----8.12. (월) 신기합니다. 안산호수공원에 핀 노랑어리연. 어제 저녁에는 꽃이 피지 않았는데 오늘 이른 아침에는 꽃이 피어 있네요----더워하는 나무에게 머리를 깍아 주면 조금이나마 시원할까요머리를 깍아주는 이발사님들은 땀을 삐질삐질.----이 더위에 다른지역 재래시장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알아 보러 다녀왔습니다. 후꾼거리는 열기와 이글거리는 지열이 온몸으로 스며듭니다. 그런데 출장을 끝내고 냉방기가 꺼진 사무실에 들어오니 밖에 보다 더 땀이 흐르네요. 우리 지역경제과 사무실이 꼭대기 층이거든요. 이거 참.----어둠이 찾아 들기전에 저녁 식사를 한 안산시민들이 찾은 곳은 안산호수공원. 오늘 더위에 지친 몸을 위로라도 하려는 듯 안산천에 분수가 하늘로 물을 뿜어댑니다. 이번 주가 고비라는데 오늘은 제대로 잠을 잘 잤으면 좋겠습니다-----소설가 박범신이 등단 40년을 맞아 40번째로 내놓은 소설 소금을 읽고는 느낌문을 쓰면서 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쓰고 지우기를 며칠. 13년전 세상을 뜨신 선친을 생각하며 아버지가 되어 있는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친 여러분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요. 소설 소금의 맛은 쓴맛입니다.---8.13. (화) 안산호수공원 습지의 갈대와 잘 어울리는 꽃을 보았습니다. 갈대와 어울리는 꽃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보면볼수록 잘 어울리네요.어제 날짜로 우리 지역경제과에 1명이 다른부서로 전출가고 다른 1명이 새로 발령을 받았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어색해 하네요. 그런데 함께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갈대와 이 꽃 처럼요.아침 하늘을 보니 오늘도 기온이 많이 오를 것 같군요. 그런데 이른 아침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며칠만 견디면 여름도 bye bye,-----전생에 유목민이었는지 이곳저곳 떠돌아 다니고 싶어집니다.10년 전 국토종단, 2년 전 백두대간 종주, 그리고 요즘은 동해안 국토종단인 해파랑길을 걷고 있는데 책상에 앉아 있을라면 가끔 편하게 걸었던 트레킹이 생각납니다.요즘같이 찜통 속에서 지낼 때에는 트레킹을 하며 더위를 식히려고 마신 한 잔의 맥주가 생각납니다.이제 10일 있으면 멋진 동해 일출을 보게되니 그 때까지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해야 되겠죠.-----오늘 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에서는 안산시시민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관련하여 상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재래시장을 현대화 시설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인들 간에도 의견이 확연히 달라서 의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쉬운게 어디 있을까하고 생각을 하면서도 자기 주장을 조금도 수그러뜨리지 않는 모습들을 보면 갑갑해져 옵니다. 이 더운 날씨가 더욱 더워지는 것 같습니다.-----더우시죠. 어제 두세곳을 출장갔었는데 그 사무실에서 나오고 싶지 않더라구요. 관공서는 도대체 얼마나 덥다고 그럴까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같아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 온도를 공개합니다. 고통분담 같이 하자고 말씀 좋게 하시는 분들께서는 즉시 본인이 있는 곳의 온도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더위 견디는데 한가닥하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산업용과 가정용 전력요금을 비교하면 부산고구려$ 답이 나올 것 같은데요.-----하루 중에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견디었습니다.바닷물 속으로 풍덩 뛰어 들고 싶은 마음은 저 뿐만이 아니겠죠.오금을 시리게 하였던 문무대왕릉이 있는 봉길해변 바닷물 생각나네요 퇴근후에는 자전거 타고 안산수변공원에 나가야 겠어요.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하루 더위를 식혀 주거든요.-----쏘맥타워. 우리 한국인들이 얼마나 소주와 맥주를 타서 마시는지 발빠른 업소에서 쏘맥타워를 개발했는데요 소주1병에 맥주3병을 가져오더니 이 큰 잔에 붓더라구요. 큰 유리잔 가운데에는 얼음이 들어 있어서 마시는 동안 시원한 술을 마실 수 있구요. 건전한 음주 문화가 아쉽습니다. 하여튼 별 경험을 다 해봅니다.-----8.14. (수) 이슬이 갈대에 내려앉은 이른 아침에 멋진 데이트를 했습니다. 올해 공직에서 정년 퇴임한 우희숙 선배님을 노랑어리연이 피어있는 안산호수공원에서 우연찮게 만난 것입니다. 꽃을 배경으로 김춘수의 꽃과 박노해의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시를 선물했습니다. 선배님 건강하세요-----땡볕이 내리쬐는 점심을 이용하여 공무원노동조합 설립신고를 네번이나. 반려하여 노동단체와 민변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고 지방자치권을 침해하는 예산편성지침을 폐기하라고 전국공무원노조 안산시지부에서 이태성 조합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경기도의회 원미정 의원님이 그곳을 지나가다가 격려를 해 주시네요----오늘 안산시에서는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상록수 체육관과 실내게이트볼장 등 최근에 준공된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사용료를 결정하는 자리였는데 안산시가 다른 지자체보다 사용료가 저렴하다는 것을 담당 부서장 설명을 듣고 알았습니다.시설물의 유지관리를 위한 시설사용료가 저렴하니만큼 이용하시는 시민들께서도 내 건물 사용하 듯 공공시설물을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이준 열사 순국 100주년을 맞이한 2007년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을 갔었습니다.이상설,이위종과 함께 고종황제의 특명을 받고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여 을사늑약의 부당성과 한국의 국권회복을 주장하려다가 일본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순국하였던 시간이 106년이 지났습니다.내일은 광복절. 국경일 만큼이라도 지나간 역사를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안산수변공원을 따라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많이 보는 꽃. 해당화 맞나요. 장미와 달리 화러하지 않는 이 꽃이 눈길을 끄네요.-----신영복 선생의 처음처럼에 여름 징역살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 무더운 여름날 덥다고 옆에 있는 사람을 단지 37도의 열 덩어리로만 느끼게 한답니다. 불콰지수는 올라가고 몸이 힘들어도 며칠만 견디면 선선한 바람이 불지 않겠습니까.----8.15. (목) 광복절날 이른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안산호수공원을 찾아 산책을 하네요. 노랑어리연을 본 여성 두분이 어머어머 재들봐 가까이 보니 더 예쁘다라고 하네요-----안산호수공원 시비동산에는 58개 시비가 서있습니다. 윤동주의 서시와 마주하고 있는 시비는 매국노였던 서정주와 주요한의 시비가 서 있습니다. 서시를 읊조리며 서정주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은채 이육사에게로 갔습니다. 일제 감옥에 갇혔을 때 수감번호가 264였다죠. 광복절날 아침 이육사의 광야를 우렁차게 부르고 나니 상쾌합니다.------광복절인 만큼 페북에 태극기를 달자는 글이 많아 우표책에서 태극기 도안 우표를 찾아보니 7원짜리 10원짜리 60원짜리 등 10여종이 있네요.-----오늘 새벽 2시 30분부터 지리산자락 화엄사에서 산청에 위치한 대원사까지 달리는 화대종주 산악마라톤이 열려습니다. 출발 7시간이 지난 10시 경 전화를 했더니 세석산장에 도착해 있더라구요. 함께 달리지 못해 미안하고 부상 당하지 않기를 바랄께요. 그런데 산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오르내리는게 좋지 않을까. 별 취미 다 있죠 ㅎㅎ내주에 삼겹살 먹으면서 무용담 듣는 시간 만듭시다.-----안산에는 3곳의 특화거리가 있습니다. 문화는 즐거움입니다. 거리가 패션장입니다.첫번째 안산 중앙역에서 구도시 방향에 문화의 결정체 '안산패션일번가'가 있습니다.두번째 상록구 사동에는 신상남&신상녀의 120여개 브랜드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세번째 상록수역 상록구 가구문화거리에서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오늘은 지난시간을 뒤적여 보았습니다. 10년 전 8월 548km 국토종단을 했었는데 그 당시 써놓은 기행기를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져 옴을 느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저 한테 갇혀있던 글들을 밖으로 꺼내 놓으려고 오늘 글을 정리했습니다. 사진은 16일 동안 걸어서 임진각에 도착하여 감회를 이야기하는 장면입니다----차림이 너무 자유로운가요. 민망하기도 하지만 스포츠 복장으로 봐 주세요. 안산갈대습지공윈으로 가는 수변공원입니다. 바람이 시원하네요----오늘은 제68주년을 맞은 광복절. 38년전 발행되었던 30주년 기념 100원 주화 그리고 60주년 기념우표를 보세요. 모아두니까 느낌이 또 다르네요.-----1981년 5월 경기도공무윈교육원에서 411호실에서 8주를 함께 생활했던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제가 호실장이었는데 신규교육생들 중에서 점심 가장 먼저 먹으러 가는 말썽꾼 호실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피교육시절을 재미있고 즐겁게 보냈던 것 같네요. 지금은 퇴직한 분도 있고 의정부와 파주에서 과장 동장을 하고 있는데 그시절이 그리워 지네요.------8.16. (금) 일전에 페북에 올려 페친들께 꽃 이름을 물었던 배롱나무 꽃잎이 어느새 지고 이제 두잎이 남아 있네요. 애처럽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형기 시인의 낙화가 떠오르네요.-----솔로몬은 이럴 때 어떻게 풀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사람들이 살아가는데 가장 어려운 일은 갈등을 풀어나가는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사기업은 영리 위주로 판단을 하여도 무방한 사항이 있겠으나 공적업무를 수행하는 행정은 그렇지가 못하니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안산시에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원곡동 거리에 있던 노점상인들이 한 곳에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초지동에 시민시장을 건립하였고, 1997년 개장을 했습니다. 그 건물이 16년이 되다보니 노후되어 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상인들끼리도 의견이 모아지지 않네요. 더욱 시민들이 편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재건축되는 주변 여건들을 감안하여 시장 형태를 배치하려고 하는 안산시의 용역에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시에서는 그동안 상인들과 수십차례 대화를 하였으나 의견을 좁히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도 용역사와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는데 마땅치가 않네요.-----울릉도 성인봉에서 도동항으로 내려 오는 곳에 있는 나무가 발걸음을 잡았던 적이 있습니다.원시림 속의 나무가 활처럼 휘어져서 머리를 하늘로 향하고 있더라구요.나무들도 서로 햇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해 경쟁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2010년 8월 친구와 2박 3일 코스로 지리산 둘레길 여행을 떠났습니다.지리산 둘레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읽어보세요. (제 블로그와 페니스북을 연동하였습니다)나는 이번 여행의 테마를 ‘직선에서 곡선으로’ 라고 정했다. 직선은 급하고 곡선은 여유로움을 준다. 내 행동은 항상 급했다. 그래서 나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하기로 했다. ‘직선에서 곡선으로’ 내가 이번에 둘레길 여행을 하게 된 이유다.(기행기 중에서)-----8.17. (토) 온 몸에서 땀이 솟네요. 안산갈대습지공윈으로 가는 길은 이른시간이라 고적하기만 합니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안산바닷길마라톤대회를 앞두고 70일 만에 달리다보니 헉헉 거친 숨이 차오릅니다.-----안산수변공원에서 만난 박진길님. 10년 동안 안산시청 마라톤동호회 총무인 그는 안산시청 마라톤 차세대 특급 에이스 입니다. 마스터즈들의 로망인 서브3를 위해 오늘도 달리는 그와 파이팅을 외쳐 봅니다.----넬슨 만델라가 쓴 ;를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권력에 관한 글을 소개합니다. (39쪽) &quot우리의 전통적 지도자들 중에는 역사의 교훈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한 때 세상에 권력을 백성들과 나누어 갖지 않는 절대 군주들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군주들이 완고하게 절대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했다면 이미 오래전에 무대에서 사라졌을 것이다.불복종 운동을 펼쳐 남아공 민주화 상징이 된 NM (넬슨 만델라)는 권력을 잡고 백성들에게 나누어 갖지 않는다면 큰 불행을 초래한다는 역사의 교훈을 권력자 뿐 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경고 한 것이 아닐까요.오늘 아침에 이 글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이른 아침 문을 열기전에 안산중앙도서관 모습입니다. 휴일 이른 아침 도서관을 찾아 문이 열리기 만을 기다리는 오늘날의 젊은이들. 앞날을 생각하며 책과 무더위와 씨름하는 이들을 보면 내 마음도 무거워진다. 내 아들녀석도 저 줄에 서있어야 하는게 아닐까-----2010년 8월 21일 지리산 둘레길 운봉에서 인월까지 걷던 날. 그 날 KBS 1박 2일 팀이 이곳에서 촬영을 했는데 이승기가 이곳을 걷고난 후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 엄청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조선시대 가왕 歌王 송흥록이 살던 집에서 흘러나오는 동편제가 흐르는 땀을 식혀 주었던 때가 떠오릅니다.-----지리산 둘레길 3구간으로 부르는 인월부터 금계까지는 전남 남원에서 경남 함양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의 냄새가 났습니다. 손녀와 잠자리를 잡으러 가는 할머니 그리고 과천에서 온 6명의 대안학교 어린이들, 그리고 뉴욕과 부산에서 왔다는 젊은 친구들을 만나 삶을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블로그에 사는 이야기를 실어 놓았습니다.)------지리산 둘레길 트레킹은 아직 진행형이다. 3년 전을 떠올리니 그곳에 가고 싶어 지네요.------3년 전 그러니까 2010년 8월. 친구와 2박 3일 일정으로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남원부터 함양을 거쳐 산청 수철마을 까지 여행을 한 후 둘레길이 추가로 개통되었으나 생활에 쫒기다보니 이어서 여행을 하지 못했습니다.그런데 오늘 페북을 통해서 지난 시간 함께 여행을 했던 여성 여행자들이 수철마을에서 부터 여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즐거운 여행을 하라고 안부를 보냈습니다. 공교롭게 나 역시 어제부터 지난 시간 기록을 페북과 블로그에 옮기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나 역시 이어가지 못한 지리산 둘레길을 생각하고 있는 것 이겠죠.여행은 수많은 인연을 만든다고 합니다. 여행은 걷는 만큼 책을 읽는 것과 같다고도 합니다.------8.18. (일) 이른아침 숲 속으로. 들어 섰는데 매미 소리가 요란하네요. 재들도 이제는 막바지겠죠. (원종태, 이성희와 동막골에서 수암봉으로 )수리산 슬기봉에 올랐는데 안개때문에 뒤에 군포시내가 잘 보이지 않네요. 흐르는 땀을 바람이 시윈하게 합니다.이 즐거움으로 산행을 합니다. 수리산 계곡물이 뼈속으로 스며듭니다.----- 이곳에 오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져서 찾습니다. 수리산을 올라 뻐근해진 근육을 달래려고 왔지만 어쩌면 시화호가 꽉차있는 안산수변공윈 편안함에 중독되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배미향님이 진행하는 저녁스케치도 한 몫하네요----애들아 이제 집에 가서 저녁 먹자. 그러나 아이들은 들은채도 하지 않고 안산호수공윈 물 속에서 물장구를 치네요. 이제 보름 정도 있으면 이런 풍경도 볼 수 없겠죠. 참 여유로운 늦여름 저녁 시간입니다.-----드디어 시를 하나 더 외었습니다.1797년 추석날 한양을 출발하여 화성으로 향하던 정조대왕은 8월 16일 안산행궁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어제시를 짓습니다. 생거최설안산호 (生居最說安山好)소반 같은 땅 모양은 일만송이 연꽃과 같고물고기와 게는 너무 흔해 돈으로 논하지 않으니살아서 거주하는 곳 안산이 가장 좋다고들 말하는데벼까지 잘 여물어 크게 풍년이 들었음에랴200년이 지난 오늘 안산은 전국에서 가장 녹지율 높은 도시로 우뚝 서서 더욱 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안산천 빌딩 숲옆에 이렇게 물새를 볼 수 있는 도시가 있나요.----정진교 안산시의회의원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께서 대부해솔길 7개코스를 이어 가려고해도 교통이 불편하다고 지적하신 사항에 대해 직접 여러차례 대부해솔길 전 구간을 찾아 헤맸던 처지에서 답변아닌 생각을 적습니다.지적한대로 교통 뿐 만 아니라 식사해결 그리고 화장실, 식수, 편의점 등 편익시설 부족 등 여러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버스를 타고 방아머리에서 부터 걷기도 하고 3,4코스에서는 음식점이 문을 닫아서 점심을 굶은 적도 두차례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부해솔길은 여행자 처지를 생각하며 길을 찾고 대안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리산부터 설악산까지 690km 백두대간을 종주하였고, 해남부터 임진각까지 548km 국토종단과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백두대간이야 그렇다치고 국토종단 그리고 올레길, 둘레길도 제가 느꼈던 것은 대부분 이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더군요.그러나 중국의 문호 루신의 말 처럼 길은 처음부터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대부해솔길을 만들어 간다면 그 어느 곳보다 대부해솔길이 체험,웰빙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첫째, 행정기관 주도가 아닌 민간협의체가 만들어져서 대부해솔길을 운용해야 합니다. 가칭 사단법인 해솔을 만들어 음식점, 숙박업소, 유리섬박물관 등 관광자원, 교통까지 안내를 하고 지원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합니다.둘째, 대부해솔길에 많은 사람들이 머물다보면 자연스럽게 신종 직업이 생기게 되고 대중 교통이 확충되게 됩니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숙박업소 또는 음식점에서 픽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주 올레길 또는 지리산 둘레길에서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이 문제는 행정기관에서 강제할 수 없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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